본고는 공감적 듣기 교육의 필요성을 규명하고자, 공감적 듣기의 개념을 살펴보고 공감적 듣기 내용 체계가 실려 있는 고등학교 교과서 『국어Ⅰ』의 학습목표, 학습활동을 살펴보았다. 이 때 2011 개정 국어과 교육과정의 화법 내용 중, 공감적 듣기 영역의 내용 성취 기준에서 제시하고 있는 항목들을 얼마만큼 고려하여 제시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두어 살펴보았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고전소설을 활용한 공감적 듣기 교육의 가능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1인칭 주인공 시점 등이 많은 현대소설에 비해, 전지적 작가시점이 대부분인 고전소설은 캐릭터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모든 인물의 감정, 갈등 등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화법 교육에 활용하기에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본고는, 전지적 작가시점이며 작품 속 주인공들의 대화가 두드러지게 대비되어 나타나 보이는 <춘향전>과 <홍계월전>을 선정하였다. <춘향전>은 공감적 듣기가 잘 드러나는 경우, <홍계월전>은 공감적 듣기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로, 두 작품의 비교를 통해 공감적 듣기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공감적 듣기 교육의 방향을 잡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선행연구들을 통해 논의 된 ‘들리기 ▹ 듣기 ▹ 깨닫기’의 공감적 듣기 단계와 그 각각의 단계별 특성, 교육 내용을 정리, 보완해 새로운 공감적 듣기 모형을 개발하였다.
공감적 듣기 모형과, 『국어Ⅰ』 속 공감적 듣기 영역의 학습활동을 고려해 <춘향전>, <홍계월전>을 활용한 공감적 듣기 교육의 방안을 연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