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의 관계에서 또래관계의 질이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 살펴보는데 목적을 둔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청소년이 지각한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 또래관계의 질,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가? 둘째,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와 스마트폰 게임사용수준의 관계에서 또래관계 질의 조절효과는 어떠한가?
이와 같은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하여 서울과 경기도, 경상북도에 위치한 중학교 3곳, 고등학교 2곳의 학생 60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배포하였다. 무응답을 포함한 불성실한 응답 설문과 스마트폰 게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설문을 제외한 나머지 370부만이 자료 분석에 사용되었다.
설문지에는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 척도, 스마트폰 게임 중독 척도, 또래관계의 질 척도가 사용되었다. 이중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 척도는 박영애(1995)의 양육행동척도를 김문정(2003)이 수정한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본 연구의 목적에 따라 하위변인 중 허용·방임적 양육태도만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료 분석을 위해 SPSS 23.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기술통계, 상관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가 높을수록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이 증가하며, 또래관계 질이 좋을수록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어머니가 자녀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잘못된 행동을 했어도 통제하지 않고 지나치게 허용적일 경우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이 더 높을 수 있으며, 청소년이 또래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고 느낄 경우에도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이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둘째,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와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또래관계 질이 조절효과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청소년이 방임적 양육태도를 지닌 어머니 밑에서 자라더라도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통하여 스마트폰 게임 사용문제가 보호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즉, 긍정적인 또래관계는 스마트폰 게임사용 문제를 중재할 수 있는 보호요인임을 시사해 준다.
본 연구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게임사용에 대한 몇 안 되는 연구 중 하나이며, 어머니의 방임적 양육태도와 스마트폰 게임 사용수준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또래관계의 중재효과를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