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시간 관계 연결어미의 의미 확장에 대한 연구
XU CHUNHUA
본고는 한국어 시간 관계 연결어미가 나타내는 다의성을 인지언어학적 관점으로 규명하고 시간 관계 연결어미의 의미 확장 양상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장에서는 시간 관계 연결어미의 개념과 분류, 연구방법론을 기술하였다. 연구방법론으로서 주로 ‘범주화’, ‘언어 형식의 다의성’, ‘은유와 환유’, ‘의미 성분 분석’, ‘전경과 배경의 구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의미 확장은 점진적인 과정이므로 문맥에서 추론해 낸 의미들은 크게 함축 의미와 독립된 확장 의미로 나눌 수 있다. 그리고 추론 의미가 관습화되었는지 여부를 판정하기 위하여 두 가지 판정 기준을 제안하였다. 하나는 추론 의미의 통사적인 특성을 원형 의미와 비교함으로써 판정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추론 의미의 의미적 특성을 원형 의미와 비교함으로써 판정하는 것이다.
3장에서는 동시 관계 연결어미의 특성과 의미 확장에 대해 논의하였다. ‘-면서’는 원형 의미인 ‘동시’를 중심으로 주로 ‘나열, 대립, 기동, 원인, 방법’ 등 의미로 확장됨을 보여주었다. ‘동시에서 나열로’의 확장은 유사성에 기반한 은유적 확장으로, ‘동시에서 대립’과 ‘동시에서 방법’과 ‘동시에서 기동’으로의 확장은 개념적 인접성에 기반한 환유적 확장으로 보았다. ‘원인’과 ‘방법’은 아직 함축 의미이고 나머진 의미들은 모두 독립성을 획득해서 ‘-면서’의 독립된 확장 의미가 되었다. 그리고 동시의 ‘-고’는 주로 ‘방법’으로 확장되고 이때의 확장 과정에 적용하는 기제는 환유이며 ‘방법’은 함축 의미이다.
4장에서는 계기 관계 연결어미의 특성과 의미 확장에 대해 논의하였다. 계기의 ‘-고’는 주로 ‘원인’, ‘방법’ 등의 의미로 확장됨을 보여주었다. 계기에서 원인으로의 확장과 계기에서 방법으로의 확장은 모두 자매적 인접 개념에 기반한 환유적 확장이다. 그리고 ‘원인’은 주로 원형 의미의 시간적 속성을 바탕으로 추론된 것이며 ‘방법’은 주로 원형 의미의 ‘완료 지속상’이라는 상적 속성을 바탕으로 추론된 것이다. ‘원인’은 아직 함축 의미이며 ‘방법’은 이미 관습화되어 ‘-고’의 독립된 확장 의미가 되었다. 계기의 ‘-어서’는 주로 ‘원인, 방법, 시간적 배경, 목적’ 등 의미로 확장되며 ‘-다가’는 주로 ‘원인’, ‘조건’, ‘배경’, ‘대조’, ‘반복’ 등 의미로 확장됨을 보여주었다.
한편 계기의 ‘-자’는 주로 ‘원인, 발견, 인식영역의 원인, 일반적 계기’ 등으로 확장된다. ‘계기에서 원인으로’의 확장은 의미성분이 추가됨으로써 인접 개념영역으로 확장되는 자매적 인접개념에 기반한 환유적 확장이며 ‘즉시적 계기’에서 ‘일반적 계기’로의 확장은 의미 성분이 삭제됨으로써 하위 범주가 상위 범주를 지시하는 개념영역의 인접성에 기반한 환유적 확장이다. ‘계기에서 발견으로’의 확장은 유사성에 기반한 은유적 확장으로 보았다.
5장에서는 시간 관계 연결어미의 의미 확장의 특성을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정리하였다. 우선 동시 관계 연결어미의 의미 확장 양상을 비교분석했고 다음으로 계기 관계 연결어미의 의미 확장 양상을 비교분석했다. 시간 관계 연결어미의 의미 확장을 1차적으로 은유적 확장과 환유적 확장으로 분류하였다. 그리고 시간 관계 연결어미의 은유적 확장은 다시 추상화 확장과 구체화 확장으로, 환유적 확장은 다시 상하 관계에 기반한 환유와 자매적 인접개념에 기반한 환유로 분류하였다.
6장은 결론으로서 논의를 간략히 요약하고 본고에서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