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감정표현 불능증이 신체화에 미치는 영향을 성인애착의 두 하위차원이 조절하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대학생 465명을 대상으로 감정표현 불능증(twenty-item Toronto Alexithymia Scale; TAS-20), 성인애착(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s-Revised; ECR-R), 그리고 신체화(Symptom Check List-90-Revised; SCL-90-R)를 평가하는 설문지를 실시하였다. 구조방정식 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한 결과, 감정표현 불능증이 신체화에 미치는 영향을 성인애착 불안이 조절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성인애착 회피는 조절효과가 없음을 확인하였다.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상호작용의 패턴을 살펴본 결과, 성인애착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감정표현 불능증이 높아짐에 따라 신체화가 높은 비율로 증가하였고, 성인애착 불안이 낮은 사람들은 감정표현 불능증이 높아져도 신체화로 유의미하게 연결되지 않았다. 끝으로 이러한 결과들이 치료 장면에서 주는 시사점과, 연구의 의의, 그리고 연구의 한계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