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억(金億)과 대망서(戴望舒)의 시와 시론에 나타난 상징주의적 특징 연구

Author(s)
WANG QINGYUAN
Advisor
곽명숙
Department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Publisher
The Graduate School, Ajou University
Publication Year
2015-02
Language
kor
Keyword
김억대망서상징주의비교문학베를레느상실감
Abstract
〈국문초록〉 본고는 20세기 초기 한중 양국의 상징주의 시인 김억과 대망서를 대상으로 삼았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그들의 시론과 창작시 작품을 통하여 각 시인의 이념과 상징시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분석과정을 거쳐 비교문학적 방법으로 두 시인의 상징주의 시 작품과 시론을 대비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추출하였다. 김억과 대망서는 각각 일본과 프랑스에서 유학을 했고 상징주의 시론을 이론적인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시 창작에 힘쓰는 등 한중 근대시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김억과 대망서는 시대적, 사회적 조건의 유사성을 지닐 뿐만 아니라 그들의 시론에 담겨 있는 창작 이념과 창작시에 담겨 있는 음악성, 정서나 감정 이미지 등의 특징으로 미루어 보아 많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두 시인의 프랑스 상징주의 문화 수용에 어떠한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었는지를 비교해 봄으로써 한중 두 나라의 근대문학을 이해하는 데 하나의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2장에서는 김억과 대망서의 시론을 통하여 두 시인이 초기에 시를 창작하는 사상과 이념을 뚜렷하게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베를렌느의 영향을 받았고 그것이 그들 자신의 창작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들은 그들의 시 안에서 음악성을 중시하고 음악적인 특징을 표현하였다. 한편으로는 시론을 통하여 암시적인 정서를 표현하려는 의도 또한 엿보인다. 또한 서구의 상징주의를 소개하면서 데카당스에 경도되는데 데카당스란 비애, 슬픔 등 비극적인 정조를 갖추는 것이다. 이로 인해 그들은 시에서 암시적인 수법을 통해 애상적인 정서를 표현한다. 김억은 초기에 자유시부터 음악적인 시로 방향을 전변해왔고 반면에 대망서는 초기에 음악적인 시를 창작하고 이후에는 시정을 강조하고 자유시체를 창작하기 시작하였다. 3장에서는 김억과 대망서의 창작시를 운율적 특징과 정서의 표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 보았다. 김억과 대망서는 베를렌느의 영향을 받고 음악적인 특징을 추구하였기 때문에 본인의 창작시에서도 음악적인 성분을 많이 갖고 있다. 그들은 압운, 대구, 호흡 등 형식 수법을 중시하면서 시를 창작하였다. 김억은 음악성을 추구하고 반복적인 리듬감을 추구하였으며, 딱딱한 명사형을 피하고 부드러운 언어를 선택하는 등 어감을 중시하였다. 대망서는 신월파 시인의 “삼미론” 이념에 영향을 미쳤다. “삼미론”이란 음악미, 회화미, 건축미 등을 강조하는 것이다. 또는 김억과 대망서의 시 속에는 쇠퇴, 흔들림, 불안정, 상실 등 비극적인 정서가 많이 나타나 있다. 두 시인은 쇠퇴와 상실감을 느끼기 전의 시간과 공간으로 회귀하고 싶어 하였는데 그곳은 유년기의 고향을 뜻한다. 또는 지난 일을 회상하고 추억이나 기억과 같은 관념을 직접적으로 사용하여 지나간 시간을 그리워하거나 꿈을 꾸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다. 그러나 김억과 대망서의 귀향이나 회상은 육신의 귀향이 아닌, 과거 공간이나 시간에 대한 정신적 회상 차원에 머물고 있다. 김억과 대망서에게 각각 “봄과 가을”, “황혼과 밤”은 중요한 시적 소재로 등장하는데, “봄과 가을”이라는 계절은 김억에게 쇠퇴와 황량의 이중성을 지니고 있으며 “황혼과 밤”이라는 시간은 대망서에게 상실과 불안의 정서를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 비교문학적 관점에서 김억과 대망서 문학의 시사적 의의를 확인할 수 있다. 한중 두 나라는 유사한 시기와 시대배경에서 상징주의를 수용하고 발전해왔다. 따라서 20세기 초기 상징주의는 양국에 영향을 가져오고 두 시인의 전, 후기에 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밝히고 그 대비적 특징과 의미를 비교함으로써 양국의 근대문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고에서는 시론을 살펴보고 시 작품을 대상으로 두 시인의 초기 시에 나타나는 특징과 변화과정 등을 비교하였다. 무엇보다 상징주의는 한중 근대문학에 강력한 추진기 역할을 하였다는 점과 상징주의가 시단에서 큰 영향을 가져온 중요한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억은 서구 시인의 상징주의를 수용했고 한국 전통적인 문학이 융합하였다. 대망서는 서구 시인의 상징주의의 영향을 받아서 중국 고전문학의 접합을 시도하여 주체적 수용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두 시인은 각각 서구 상징주의와 자기 나라의 문학이 융합하였다. 이처럼 김억과 대망서의 시문학은 상징주의를 수용함으로써 근대시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핵심어 : 김억, 대망서, 상징주의, 비교문학, 베를레느, 영향, 음악성, 암시, 상실감, 쇠퇴.
URI
https://dspace.ajou.ac.kr/handle/2018.oak/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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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uate School of Ajou University > Department of Korean Language and Literature > 3. Theses(M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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