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P방법을 통한 재난안전무선통신망 요구 분석 연구

Abstract

급변하는 기후변화와 산업화로 인해 자연재해와 안전사고 등 각종 재난들이 점차 다양해지고 복잡해졌으며 그 피해 또한 대형화 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는 2003년 대구 지하철참사 사건을 계기로 서울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소방, 경찰분야에서 TRS를 활용하여 국가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을 구축하였으나 감사원의 감사결과로 추가사업이 지연되다가 2011년 기술검증을 통해 WiBro통신기술과 TETRA통신기술을 재난안전무선 통신망의 적합기술로 선정하였다. 하지만 관련부서의 의견수렴과 구축 및 운영방식 등에 최종결론을 내지 못하는 시점에 2014년 진도앞바다에서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난안전무선통신망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었으며 최근에는 LTE 통신방식으로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을 구축하는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본 논문에서는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의 주요 기능을 기준으로 기존에 적합기술로 언급되었던 TETRA, iDEN 및 WiBro와 LTE통신기술을 대상으로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의 적합기술을 선정하기 위해 AHP기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의 주요기능인 생존신뢰성, 재난대응성, 보안성, 운영효율성, 상호운용성을 평가요소로 정하고 이를 쌍대비교로 분석한 결과 재난대응성이 중요도가 30.2%로 타 기능대비 높게 나타났으며 생존신뢰성, 상호운용성, 운영효율성, 보안성 순으로 나타났다.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의 적합기술로는 TETRA기술방식이 D2D(단말기 직접중계), 단독기지국모드 운영 등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지만 영상통화 부분에서 타 기술방식에 비해서 탁월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LTE기술방식이 근소하게 우위를 나타냈다. 이와 같이 결과가 도출된 것은 최신의 기술인 LTE기술방식이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의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재난 대응에 대한 국민의 높은 관심을 해소할 수 있다는 기대치가 반영된 결과를 의미한다.

본 논문에서는 주요 요구사항을 중심으로 재난안전무선통신망의 적합기술에 대해서 살펴보았지만 기술적인 분석사항 이외에 경제성 및 구축환경 등 국내 여건에 맞는 다양한 분석을 토대로 보다 한국적인 재난안전무선통신망 구축이 필요하며 향후 투자비용 절감방안, 운용방안 등을 고려하여 보다 한국적인 재난안전무선통신망 구축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