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상담자 발달에 있어 상담자의 원가족 경험과 자기자각, 역전이 관리능력의 관계가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상담자의 원가족 경험, 자기자각, 역전이 관리능력과 상담자 발달수준 간에는 서로 상관이 있는가?
둘째, 원가족 경험이 긍정적 이거나 부정적일 때 상담자의 발달수준에는 차이가 있는가?
셋째, 상담자 원가족 경험과 상담자 발달의 관계에서 역전이 관리능력 및 자기자각이 교육분석을 통한 매개된 조절효과를 보이는가?
넷째, 상담자 원가족과 상담자 발달 간에 자기자각과 역전이 관리능력이 매개 역할을 하는가?
본 연구를 위해 서울ㆍ경기 소재의 공공기관 및 학교 상담실, 대학 학생 생활 상담센터, 사설 상담센터 등에서 상담을 하고 있는 1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이 중 189부의 결과를 분석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원가족 경험척도, 상담자 발달수준 척도, 역전이 관리능력 척도, 자기의식척도를 사용하였으며 결과는 SPSS 17.0과 AMOS 20.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자료의 분석 방법은 독립변수 t검증과 SPSS Macro 및 부트스트래핑 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첫째, 상담자의 원가족 경험, 자기자각, 역전이 관리능력, 상담자 발달수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긍정적 원가족 경험은 역전이 관리능력과 상담자 발달수준과 정적 상관을 지녔다. 또한 자기자각의 하위요인에서 사회적 불안은 원가족 경험, 역전이 관리능력, 상담자 발달수준과 부적인 상관을 지녔고 개인적 자기의식은 역전이 관리능력과 상담자 발달수준과 정적인 상관을 지녔다. 즉, 역전이 관리능력이 높을수록 상담자 발달수준은 높으며 사회적 불안이 높을수록 원가족 경험은 부정적이고 역전이 관리능력과 상담자 발달 수준은 낮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원가족 경험이 긍정적 이거나 부정적일 때 한 상담자들의 발달수준이 차이가 있는지 분석한 결과, 유의한 차이가 존재하였다. 긍정적인 원가족 경험을 한 상담자는 부정적인 원가족 경험을 한 상담자보다 역전이 관리능력과 자기자각, 상담자 발달 수준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또한 부정적인 원가족 경험을 지닌 집단은 높은 사회적 불안을 나타냈다. 그러나 부정적인 원가족 경험을 지닌 집단이라 하더라도 교육분석을 통해 사회적 불안이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셋째, 이를 바탕으로 “원가족 경험→ 역전이 관리능력→ 상담자 발달수준”과 “원가족 경험→ 사회적 불안→ 상담자 발달수준”에서 교육분석의 매개된 조절효과가 존재하는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교육분석의 매개된 조절효과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원가족 경험→ 사회적 불안→ 상담자 발달수준”에서 교육분석의 조절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넷째, 상담자 원가족과 상담자 발달 사이에 자기자각과 역전이 관리능력이 매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았다. 그 결과 상담자의 원가족 경험이 긍정적일수록 사회적 불안이 낮고 역전이 관리능력이 높으며 그 결과 상담자 발달수준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상담자의 긍정적인 원가족 경험은 상담자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자기자각과 역전이 관리능력은 상담자 발달을 촉진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교육분석은 자기자각 중 사회적 불안을 낮추고 역전이 관리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부정적인 원가족 경험을 한 상담자라 하더라도 교육분석을 통해 자기자각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첫째, 서울ㆍ경기 소재의 상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어 연구결과를 전체 상담자로 일반화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 둘째, 자기 보고식 설문지를 통해 분석을 실시하였기 때문에 과장되거나 축소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참여자 특성상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