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 필자는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를 대상으로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의 품사, 어종, 조어 방식에 드러난 특징을 살펴보고 그 특징을 통해 2000년, 2005년, 2010년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의 변화 경향을 분석해 보았다.
1장에서는 연구 목적과 연구 범위 및 방법 그리고 선행 연구를 정리하였다.
2장에서는 한자어의 개념과 한자어 접사의 설정 기준을 알아보았다. 본고에서 말하는 한자어란 한자로 표기되며 한국 고유의 한자음으로 읽히는 것이다. 범위는 그 기원이 중국이나 기타 나라에서 유입된 것 외에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들을 포함한다. 한자어 접두사 설정 기준은 다음과 같다. 한자어 접두사의 설정 기준을 세우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자어 접두사는 한자 본래의 의미적 유연성(有緣性)을 상실한다. 둘째, 한자어 접두사는 어근과 생산적으로 결합한다. 셋째, 한자어 접두사는 관형사에 비해 그 분포와 수식 범위에서 차이가 있다. 관형사는 통사론적 구성이므로 후행어근이 둘인 경우 이들 전체를 수식하지만 접두사와 어근은 형태론적인 구성으로 직접 결합되는 어근에 대해서만 수식하게 된다. 넷째, 한자어 접두사는 어근으로 변화할 수 있다. 다섯째, 한자어 접두사는 다른 형태소의 대치가 어렵다.
한자어 접미사 설정 기준을 세우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한자어 접미사는 선행어근에 의존적으로 결합한다. 둘째, 한자어 접미사는 새로운 단어 형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구에도 결합이 가능하다. 셋째, 한자어 접미사는 한자어 접두사와 마찬가지로 한자의 본래 의미에서 멀어져 쓰인다. 넷째, 한자어 접미사는 비단축적이다. 다섯째, 한자어 접미사는 어근을 구체화시킨다.
신어의 개념과 신어의 분류를 정리하였다. '신어(新語)'란 '새로 생긴 말, 기존 낱말의 형태를 이용해서 만든 말, 기존 낱말의 의미를 확장해서 만든 말, 외국어에서 차용한 말'을 아우르는 용어이다. 2000년, 2005년, 2010년 신어를 정리하면 품사에 따른 분류는 명사는 93.23%, 동사는 5.82%, 형용사는 0.71%, 부사는 0.24%의 비율을 보였다. 어종에 따라 분류한 신어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은 한자어로 57.13%의 비율을 보인다. 고유어는 6.58%, 외래어는 11.32%, 혼종어는 24.97%의 비율을 보였다. 조어 방식에 따른 분류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은 53.85%의 합성어이다. 파생어는 36.21% 비율을 보였으며 파생어에서는 접사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혼성어는 3.63%, 축약어는 2.22%, 단일어는 4.09%의 미미한 비율을 보였다.
3장에서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의 품사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첫째,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 중 90% 이상은 명사나 명사 상당 어구로서 품사에서 편중 현상을 보였다. 새로운 문물을 표현하기 위한 신어의 특성상 명사가 많음을 감안하더라도 명사 신어의 집중 경향이 더 심하다고 할 수 있다. 동사 신어와 형용사 신어는 수치가 적었는데 주로 명사를 어근으로 하여 '-하다' 혹은 '-되다'와 결합하여 파생어가 이루어진다.
4장에서는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를 어종별로 분류하였다. 한자어는 71.30%, 고유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신어 17.85%, 한자어와 외래어가 결합한 신어 10.11%, 고유어와 한자어와 외래어가 결합한 신어 0.67%, 한자어와 두 가지 외래어가 결합한 신어 0.07%로 나타났으며, 한자어가 신어 생산에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혼종어에서 고유어와 한자어가 결합한 신어는 가장 많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통계로 보면 한자어이든 혼종어이든 계속해서 감소되었음을 보였다.
5장에서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의 조어 방식 특징을 정리하였다. 가장 활발한 조어 방식은 합성법으로 54.33%였으며, 파생어는 42.06%이고, 축약어는 1.58%, 혼성어는 2.03%로 나타났다. 단일어는 기존의 어휘와 전혀 상관없이 새롭게 창조되거나 외래어로서 차용된 후 새롭게 창조되었거나 기존의 어휘를 형태는 그대로 둔 채 의미만을 바꿔서 형성된 신어들로서, 합성이나 파생과 같은 방식으로 생성 방식을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이와 같이 내부 구조에 따른 생성 방식의 분석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합성어는 '먹자촌', '홀로노인', '홀로주연' 등 비통사적 합성어를 제외하면 모두 통사적 합성어를 확인할 수 있다. 파생의 접사별에 있어서 접두 파생어 219개 접미파생은 1025개로 접미 파생이 가장 활발하였다.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 목록에서 생산적인 접두사는 '비(非)-', '재(再)-', '대(大)-', '고(高)-', '미(未)-', '신(新)-'이며 생산적인 접미사는 '-하다', '-되다', '-화(化)', '-성(性)' '-자(者)', '-율/률(率)', '-족(族)', '-식(式)', '-적(的)' 등으로 한자어 접사가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혼성어와 축약어는 합성어와 파생어보다 수량이 적었지만 경제적으로 높은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다.
위 연구를 통해 2000년, 2005년, 2010년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의 특징을 살펴보았고 드러난 특징을 통해 한자어가 포함된 신어의 10년 간의 변화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