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에 대한 교수-학습 내용은 ‘문학 전통의 전승’이라는 성취기준에 집중되어 있다. 민요에 주로 나타나는 3음보의 율격과, 이별의 고통을 내면 깊숙이 삭이는 여성의 한을 노래했다는 측면에서 전통적 이별의 정한을 노래했다고 보기때문이다. 하지만, 작가가 가부장제의 중심에 있던 장자라는 점, 「진달래꽃」이 창작될 당시인 1920년대가 시대적으로 일제강점기의 한복판이었다는 점, 그리고 작가가 많은 번뇌에 고민하다가 결국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방식으로 삶을 마감하였다는 점이 간과되어, 온전한 작품 감상이라고 보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 이에 필자는 작가의 생애와 시대적 맥락을 적용 가능한 성취기준으로 검토해봄으로써 「진달래꽃」에 대한 해석의 여지를 넓혀보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진달래꽃」에 적용 가능한 두 가지 성취기준을 새롭게 제시함으로써, 보다 의미 있는 교수-학습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하나는 ‘문학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개성’을 파악하는 것으로서, 작가의 생애를 비추어보면서 유의미한 감상을 유도할 수 있다고 보았다. 다른 하나는 ‘문학 작품에 반영된 시대 상황에 대한 이해’를 파악하는 것이었다. 작품이 창작될 당시 상황을 접목하면 작품에 드러난 시대적 맥락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 성취기준과 ‘문학 전통의 전승’이라는 기존 성취기준을 합할 수 있는 성취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작품을 바라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작가의 개성과 시대 상황을 통해 작품을 감상하는 과정을
기술한 다음, 통합적인 교수-학습의 실제를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