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생 동안 메르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에서 근무한 간호사의 정신건강상태에 영향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도된 상관관계 연구이다.
경기도 소재 1개 메르스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원에 근무한 간호사를 대상으로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비롯한 정신건강상태, 스트레스, 스티그마, 강인성, 사회적 지지 척도로 구성된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총 187부였고, 자료 분석은 IBM SPSS 19.0을 사용하였다.
정신건강상태와 요인들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해 직책, 메르스 관련 병동 근무여부는 두 집단으로 나누어 정신건강상태 평균의 차이를 비교하였고, 연속형 변수인 스트레스, 스티그마, 강인성, 사회적 지지는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메르스 관련 병동 근무자가 비관련 병동 근무자 보다 정신건강상태가 유의하게 낮았고, 일반간호사가 수간호사 보다 정신건강상태가 유의하가 낮았다. 스트레스, 스티그마, 강인성, 사회적 지지와 정신건강상태의 상관관계 분석에서는 스트레스, 스티그마는 정신건강상태와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강인성과 사회적 지지는 정신건강상태와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다. 최종적으로 정신건강상태 예측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직책을 통제한 후 2단계 위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 스트레스, 스티그마, 강인성, 메르스 관련 병동 근무여부가 정신건강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예측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정신건강상태 분산의 49.7%(R2=.497)를 설명하였다. 이 중 스티그마는 정신건강상태 하부척도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트레스와 강인성은 3개 영역, 메르스 관련 병동 근무여부는 1개 영역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향후 감염병 발생 또는 유사 환경 근무 간호사들의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서는 중재프로그램 개발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전달체계 및 법・제도・환경적 개선이 함께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