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 고등학생의 초․중학교 영재교육 경험에 대한 질적 연구

Abstract

이 연구는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고등학생 중 초․중학교 과정에서 영재교육을 경험한 학생 3명을 인터뷰하면서 그들에게 영재교육 경험이 어떤 의미가 있으며 어떠한 영향을 주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상급학교에 진학할수록 영재교육 대상자가 줄어드는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과정에서 영재교육기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이에 따라 설정된 본 연구의 구체적인 연구 문제는 첫째,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은 초․중학교 과정에서 영재교육기관에서의 수업이나 경험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가 있는가? 둘째, 영재교육기관에서의 수업이나 경험이 현재 일반학교(일반학급)에서의 생활 및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셋째, 일반학교(일반학급)에 진학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재교육기관의 경험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다. 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연법으로는 질적 연구 방법 중 현상학적 연구 방법을 선택하였으며, 경기도 소재 인문계 고등학교 1학년 남학생 3명을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본 연구자가 현재 담임을 맡고 있거나 과학 수업을 하는 학생으로 이미 라포(rapport)가 형성되어 있는 상태에서 연구에 참여하였으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학생들이다. 이 연구에서 도출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재교육을 경험한 학생이 생각하는 영재교육기관에서의 수업이나 경험은 영재학생들이 흥미를 갖고 있었던 분야에 대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체험이 되었으며 관련 학문에 대한 견문을 넓히게 되었다. 또한 영재 교사와의 관계는 영재교육에 대한 만족감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같은 성향을 지닌 또래집단이 형성되어 학생이 성장하면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둘째, 영재교육기관에서의 수업이나 경험은 현재 일반학교(일반학급)에서 탐구 능력에 대한 자신감, 관련 과목에 대한 학업 성취, 진로에 대한 확신을 키워주었다. 또한 전문가의 성취감을 느끼게 되는 산출물 수행 과정은 영재학생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셋째, 영재교육을 받는 많은 학생들이 모두 ‘영재성’이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참여자들은 영재교육이라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지식과 탐구방법, 새로운 인물들을 경험하게 되고, 이 경험들이 관련 분야의 실력, 자신감, 학습태도, 생활 습관 등에 영향을 받게 되었으며, 관련 분야의 학문에 더욱 흥미를 느끼고 진로를 구체화하게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를 바탕으로 영재교육기관은 일반학교(일반학급)에 진학하는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야의 교육을 통해 지식을 확장하고, 그들의 진로를 구체화하고 확신을 키워주는 긍정적인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제안되어야 할 것이다. 주요어: 일반학급, 영재교육기관, 영재교육 경험, 영재교육, 질적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