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긍정 정서 반응이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자서전적 기억 특정성이 조절하는지를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260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국판 긍정 정서 반응 척도(K-RPA), 자서전적 기억 검사(AMT), 및 통합적 한국판 CES-D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긍정 정서 반응의 긍정 반추 요인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자서전적 기억 특정성의 조절효과가 유의미하였다. 다시 말해, 긍정 반추가 높을 때 자서전적 기억 특정성이 높으면 우울 증상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긍정 반추가 높을 때 자서전적 기억 특정성이 낮으면 우울 증상이 감소하지 않았다. 또한, 긍정 정서 반응의 가라앉히기 요인과 우울 증상의 관계에서 자서전적 기억 특정성의 조절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의 의의와 제한점 및 추후 연구의 방향에 대하여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