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졸음쉼터 설치가 교통 안전성에 미치는 효과 분석

Abstract

운전자 측면에서 장거리 운행과 단조로운 선형은 졸음운전을 유발하기 쉬운 환경이며, 이러한 환경과 고속도로의 높은 주행속도가 맞물려 치명적인 교통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아진다. 고속도로의 휴게소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해 교통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높은 토지 가격으로 휴게소를 확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최근 한국도로공사에서는 부족한 휴식공간을 확충하고 이를 통한 졸음운전의 예방을 위해 졸음쉼터를 설치하고 있다. 졸음쉼터란 휴게소간 간격이 먼 구간에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예방을 위하여 도로안전 기능을 강화하고, 생리욕구 해소를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본 연구에서는 졸음쉼터 설치 전과 후의 교통사고자료를 기반으로 비교그룹분석방법을 통해 설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비교그룹분석방법이란 실제 교통사고 건수와 사업이 실행되지 않았을 경우를 가정해 교통사고 건수를 추정한 값과 비교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졸음쉼터를 설치하지 않았을 경우에 비해 설치함으로서 29.17%의 사고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졸음쉼터 시설에 대한 몇 가지 개선방향을 제안하였다. 우선 대형 화물차의 이용률이 높은 개소에 대해서는 충분한 변속차로 연장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주차장의 경우 현재는 표준형과 확대형으로 구분하여 주차면수를 일률적으로 정하고 있으나, 대상지별로 본선 교통량과 차종비율, 통행패턴 등을 고려한 주차면수 산정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충분한 사고데이터가 축적된 이후, 보다 정밀한 통계모형의 구축을 통한 졸음쉼터의 효과 분석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