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고등학생들의 또래 괴롭힘에 대한 방관적 태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시하여 효과를 검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설정한 연구문제는 고등학생의 방관자적 태도 감소를 위한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은 어떤 내용과 절차로 구성되어야 하는가? 둘째,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이 또래 괴롭힘에 대한 방관자적 태도의 감소에 효과가 있는가? 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과 연구문제를 바탕으로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은 프로그램의 이론적 근거 마련을 위한 선행연구 분석 및 요구조사 단계, 프로그램의 내용 구성요소 및 목표 설정과 회기별 내용 설정, 그리고 전문가 평가를 통한 타당도 검증 등의 프로그램 구안 단계, 프로그램 실시 단계, 그리고 프로그램 효과 검증 및 개선의 4단계로 구성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 절차로 구안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대상은 경기도 Y시에 소재한 남녀공학인 B 고등학교 1학년 3개 반의 남, 녀 고등학생 97명이며, 실험집단 33명, 비교집단 30명, 통제집단 34명을 대상으로 2015년 6월부터 11월까지 1회기에 100분씩 총 10회기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측정도구는 또래 괴롭힘에 대한 방관자적 태도 척도, 공감능력 척도, 의사소통 능력 척도, 학급 응집력 척도이며, 실험집단, 비교집단, 통제집단 모두에게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기 전에 사전검사를 실시하였다. 사전검사 후 실험집단은 본 연구자가 개발한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하였고, 비교집단은 강의식 학교폭력 예방 수업을 실시하였으며, 통제집단은 아무런 처치를 하지 않았다. 프로그램 종료 후 사후검사를 실시하였으며, 프로그램 종료 4주 후에 추후검사를 실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처리는 SPSS 21.0 통계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전검사 점수에 대하여 일원변량분석을 실시하였고,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을 위하여 검사 시기(사전, 사후, 추후)와 집단(실험집단, 비교집단, 통제집단)에 따른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반복측정 변량분석(Mixed-ANOVA)과 공변량분석(ANCOVA)을 실시하였다. 또한 양적 결과를 보다 타당하게 해석하기 위해 참가자들의 회기별 경험보고서와 최종 프로그램 평가지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의 또래 괴롭힘에 대한 방관자적 태도의 감소가 비교집단과 통제집단에 비해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의식 프로그램을 활용한 비교집단도 통제집단에 비해 방관자적 태도의 감소에는 효과가 있었다. 둘째,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실험집단은 비교집단과 통제집단에 비해서 공감 능력, 의사소통 능력, 학급응집력 향상에 사후효과가 있었고 그 효과가 추후까지 유지되어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음을 검증하였다. 셋째, 회기별 경험보고서와 최종 프로그램 평가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UCC 제작과 발표, 그리고 비경쟁식 토의 수업 방법이 방관자적 태도를 감소시키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개발절차를 충실히 준수함으로써 학교폭력 예방프로그램의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강의식 수업의 프로그램보다 고등학생의 공감능력, 의사소통능력, 학급응집력을 향상시키고 방관자적 태도의 감소에 효과적으로 기여하였다.
본 연구는 고등학생의 괴롭힘에 대한 방관자적 태도 감소를 위해 UCC와 비경쟁식 토의수업을 활용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처음 개발하여 그 효과를 입증하였으며, 학교에서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안을 제시한 연구로서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