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돌봄(Caregiving) 개입이 자존감과 지각된 사회적 지지 및 정서에 미치는 효과를 검증하고, 이러한 효과를 성차가 조절하는지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실험참여에 동의한 74명의 대학생들을 과거에 친밀한 사람을 도와주고 위로해준 경험을 회상하는 돌봄 조건(N = 26), 돌봄 경험에 대해 회상을 한 뒤, 현재나 가까운 미래에 친밀한 사람을 도와주거나 위로해줄 실행의도를 형성하고 그 결과를 상상해보는 돌봄+실행의도 조건(N = 25), 최근 일주일 간 학교생활에 대해 떠올려보는 통제조건(N = 23)에 무선할당 하였다. 각 조건의 참가자들은 개입 전과 후에 상태 자존감, 지각된 사회적 지지 및 정서를 평가하는 측정치를 작성하였다. 연구 결과, 돌봄과 돌봄+실행의도 조건의 참가자들은 상태 자존감, 지각된 사회적 지지가 증가하였으나, 통제 집단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또한 여성들은 돌봄 조건에서만 긍정정서의 증가와 부정정서의 감소를 보였고, 남성들은 돌봄+실행의도 조건에서만 긍정정서의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돌봄 개입이 자기와 대인관계 지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성별에 따라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함의와 제한점 및 후속 연구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