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초록
본 연구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공격성, 공감능력, 또래관계 질의 상관관계 및 성차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중학생의 공격성과 또래관계 질의 관계에서 공감능력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공격성, 공감능력, 또래관계 질의 상관관계는 어떠한가?, 둘째, 중학생의 공격성, 공감능력, 또래관계 질의 성별차이는 어떠한가?, 셋째, 중학생의 공격성이 공감능력, 또래관계 질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넷째, 중학생의 공격성과 또래관계 질의 관계에서 공감능력의 매개효과는 어떠한가?
이를 위하여 경기도 소재의 3개 남녀 공학에 재학 중인 중학생 총 746명(남자 375명, 여자 371명)을 대상으로 공격성 척도, 공감능력 척도, 또래관계 질 척도를 사용하여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8.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각 변인에 대한 상관관계 분석, 차이검증 및 다중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공격성, 공감능력, 또래관계 질의 상관관계에서 공격성은 공감능력 및 또래관계 질과 부적 상관을 보였다. 즉 공격성이 높을수록 공감능력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공감능력이 낮을수록 또래관계 질의 부정적 측면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공격성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감능력 및 또래관계 질은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신체적 위협이나 공격적인 행동을 더 많이 하며, 여학생은 남학생에 비해 공감적인 행동과 친밀한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공격성은 공감능력에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의 공격성은 공감능력의 하위영역 중, 특히 정서적 공감능력의 공감적 각성과 공감적 관심에 대하여 부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능력은 또래관계 질에 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능력은 긍정적 또래관계 질의 정서적지지, 상호친밀감, 우의, 또래관계 만족, 갈등해결에 대하여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중학생의 공격성이 또래관계 질에 미치는 영향에서 공감능력의 매개효과는 부분매개로 확인되었다. 이를 통해 공격성은 또래관계 질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공감능력을 통해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결과를 근거로 공감능력은 공격성의 부정적 영향을 감소시키고 친밀한 또래관계를 향상시켜 주는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자기보고형 질문지를 통해 평가하였기 때문에 대답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왜곡시켰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의의는 또래관계 질의 연구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공격성과 같은 부정적 변인을 사용하여 그 관련성을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