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빚이 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상환해야할까? 규범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대출 상환 시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이자가 가장 큰 것부터 상환하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이자를 고려하여 빚의 총 량을 줄이려고 하기보다는 빚의 개수를 줄이려는 방향으로 동기화돼서 상환하려고 하는 'Debt account aversion' 현상을 보인다. 그렇다면 이 때 조절초점이 상호작용하여 상환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가정하고 연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작은 빚을 청산할 수 있는 조건에서는 향상초점 및 예방초점은 빚을 서로 다르게 간주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두 조절초점 모두 작은 빚을 더 상환하려고 할 것이라고 가설을 세웠다. 반면 작은 빚을 청산하지 못하는 조건에서는 향상초점의 경우 작은 빚을 더 상환하려고 할 것이고, 예방초점의 경우 큰 빚을 더 상환할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다. 또한 이러한 현상은 개별 빚들의 이자율에 상관없이 나타날 것이라 예측하였다. 실험 결과, 개별 빚들의 이자율이 다른 조건에서는 참가자들은 조절초점 및 작은 빚 청산 여부와 상관없이 이자율이 높은 빚에 더 상환하려고 하여 가설이 기각되었다. 하지만 개별 빚들의 이자율이 같은 조건에서는 조절초점과 작은 빚 청산 여부가 상호작용하여 채무상환행동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나 가설이 지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