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이야기시를 활용하여 시를 창작하는 교육 방안을 연구하기 위하여 개념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지 않은 이야기시의 정의와 특성을 살펴보았다. 이야기시는 장르 혼합의 현상으로 이야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독자에게 정서를 전달하는 시다. 이야기시는 인물과 사건을 객관적으로 관찰한 시인이 정서를 드러내는 서정시의 표현 방법으로 볼 수 있다.
시 창작 교육은 분석과 감상위주의 교육, 시 창작은 천재들만이 쓸 수 있다는 생각, 구체적인 시 창작 교육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교사와 학습자 모두에게 여전히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7차 교육과정에서부터는 창작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보였고, 창작 교육을 중요한 문학교육행위로 인정하였다. 그리고 2009 개정 교육과정, 2011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창작 영역의 교육과정을 세부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특히,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표현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이 가능하고 문학적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이야기시에 대한 정의가 정확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시를 활용하여 시 창작을 하려는 것은 이야기시가 교육적으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이야기시를 시 창작에 활용할 경우 학습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고, 학습자 스스로 자아 성찰을 할 수 있으며, 서정?서사의 통합 교육이 가능할 것으로 보았다.
이야기시를 활용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 이야기시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중에서도 창작과 관련한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이야기시의 특성에 대한 언급이 적었고, 창작에 활용된 경우도 적은 것을 확인하였다. 이에 학습자가 중심이 되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 창작 교육 방법에 대해 연구하였다.
이에 본고에서는 이야기시를 활용한 시 창작 단계를 제시하였다. 그 단계는 ‘이야기시 감상하기’ → ‘이야기시 개념 이해하기’ → ‘어린 시절 경험 찾기’ → ‘의미 있는 경험 정리하기’ → ‘이야기시 요소 정리하기’ → ‘이야기시 창작하기’ → ‘상호평가와 보완하기’ → ‘작품화 하기’ → ‘평가하기’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야기시를 창작하기 위해 많은 이야기시를 감상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학습자의 경험을 회상하고 의미 있는 경험을 선택하여 이야기시의 요소인 인물, 사건, 배경을 정리하였다. 초고를 작성하고 학습자간에 평가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시를 점검해보고 다시 수정하여 발표하였다. 마지막으로 소감문을 작성하면서 시 창작을 마무리 하였다.
본고에서 제시하는 이야기시 창작 과정을 수업에 적용한 결과 학습자가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무엇을 쓸 것인가?’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었다. 또한, 학습자들이 진솔한 경험을 능동적으로 표현하면서 문학적 소통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시 창작 과정을 경험하면서 시는 천재들만이 하는 것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에 본고가 제시한 이야기시를 활용한 시 창작 교육 방안은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시 창작 교육 방법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