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반과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나타나는 만 1세 영아의 사회적 놀이행동 탐색

Abstract

본 연구는 유치반과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나타나는 만 1세 영아들의 사회적 놀이행동을 탐색하여 영아들이 실외놀이에서 보이는 사회적 놀이행동의 양상과 특성을 이해하고 다른 연령과 연계한 실외놀이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제시를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 연구는 문화기술적 연구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경기도 G시에 위치한 사랑어린이집의 만 1세 영아반과 만 5세 유치반이 연계된 실외놀이 맥락에 대한 관찰 및 분석이 실시되었다. 연구 참여자는 연구자가 담임을 맡고 있는 만 1세반 15명의 영아와 동일한 어린이집 상위 연령 학급인 만 5세 유치반 12명의 유아들이었다. 연구 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방법으로 2014년 10월2일부터 12월17일까지 20회 참여관찰을 실시하였다. 자료 수집은 참여관찰과 저널쓰기, 비 구조화된 면담, 사진 및 동영상 촬영, 참조자료 등으로 이루어졌고, 분석을 위해 수집된 자료들을 분류, 재분류, 범주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본 연구를 통하여 얻어진 주요 결과를 연구문제에 따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유치반과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만 1세 영아의 사회적 놀이행동은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첫째, 유치반과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영아의 사회적 놀이행동 초기에는 영아들이 유아들에게 접근하지 못하고 교사 곁이나 멀리 떨어져 응시하기, 바라보는 것으로 관심 표현하기 등 방관자적인 사회적 놀이행동 양상을 보였다.

둘째, 연구가 진행될수록 씨앗반 영아들은 유치반 유아들의 놀이를 탐색한 후 유사한 방식으로 모방하면서 놀이에 흥미를 보이며 참여하는 사회적 놀이행동 양상을 보였다. 교사의 지원과 격려를 바탕으로 모방을 통한 놀이학습자로서 형님반의 놀이행동을 따라하고 즐거워하는 사회적 놀이를 경험하였다.

셋째, 만 1세반 영아들은 연구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유치반과의 실외놀이 과정을 친숙하게 받아들이며 유아와의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러한 놀이양상은 영아가 형님들과 놀이동반자로 놀이를 공유하며 함께 놀이하는 연합놀이 형태의 사회적 놀이행동을 경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넷째, 영아들은 유치반과의 놀이경험을 또래와 연계하여 사회적 놀이를 확장시켜나가는 사회적 놀이행동의 양상을 보였다. 만 1세 씨앗반 영아들은 유치반 유아들과의 사회적 놀이를 통해 확장된 탐색을 하고 이 때 경험한 놀이 방법과 규칙을 또래와 공유하며 또래에게 보다 다양한 놀이형태들로 놀이를 확장시켜나갔다.

2. 유치반과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만 1세 영아의 사회적 놀이행동의 특성은 어떠한가?

첫째, 유치반과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만 1세반 영아들은 형님들에게 의존적이고 독립적인 양면성을 보이며 상호작용을 시도하였다. 씨앗반 만 1세 영아들은 걸음마가 시작되고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독립적으로 탐색하기를 원하며 간섭받는 것을 거부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아직은 발달적으로 미성숙한 존재로서 새로운 탐색과 도전을 하기 위해 유치반 유아들에게 의존성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즉, 씨앗반 1세 영아들은 유치반과의 실외놀이 연계에서 의존적이고 독립적인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며 사회적 관계를 맺고 혼자놀이와 연합놀이를 병행하는 특성을 보였다.

둘째, 만 1세 영아들이 유치반 유아들과 함께 놀이에 어울리기 위해 보여준 초기 놀이 특성은 유아들의 놀이를 방해하고 침범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씨앗반 영아들이 유치반과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보인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들은 단순 방해가 아닌 놀이에 관심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으며 형님들과 놀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를 맺기 위한 접근수단의 특성을 띠었다.

셋째,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영아는 유치반 유아와 연계한 실외놀이에서 짧은 노래를 부르며 노랫말의 상황을 극화하여 노래극처럼 주고받는 놀이나 모래, 나뭇잎, 돌멩이 등 자연물을 활용한 놀이에서 상징적인 극놀이 형태의 놀이에 보다 활발히 참여하였다. 이는 이전에 영아들이 실외놀이에서 탐색적 놀이행동이 많았던 것과 차이가 나는 놀이맥락으로써, 영아들이 유치반 유아들과의 상징적 놀이경험을 활용하여 이후 또래와의 실외놀이에서 극 상황을 지연모방하고 사회적 극놀이로 놀이를 재구성하는 특성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