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아버지의 기질 및 양육태도가 유아의 공격행동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첫째, 아버지의 기질, 양육태도, 유아의 공격행동은 인구통계학적 변인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둘째, 아버지의 기질 및 양육태도와 유아 공격행동은 관계가 있는가?
셋째, 아버지의 기질 및 양육태도가 유아 공격행동에 영향을 미치는가?
본 연구를 위해 경기도, 서울에 소재한 4개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5~7세 사이의 유아 550명의 학급 담임교사와 아버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였으며 이 중 수거된 278명의 결과를 분석하였다.
측정도구로는 성인용 Emotionality, Activity, Sociability 척도(EAS), Maternal Behavior Research Instrument 척도(MBRI), 교사용 공격행동 목록표를 사용하였으며 결과는 SPSS 22.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자료의 분석방법은 Cronbach’s a계수, 기술통계분석, 독립표본 t검증, 일원분산분석, 상관분석, 표준다중회기분석,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배경변인에 대해 각 변인간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유아의 공격행동은 대물, 대인, 언어, 공격행동 전체에 대하여 남아가 여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7세에 비해 5세의 공격행동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유아의 공격행동 점수는 유아의 출생순위나 일일 평균 아버지와 유아가 함께 지내는 시간에 따라서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아버지의 양육태도는 유아의 성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는데 여아에게는 애정적 양육태도가 높았고, 남아에게는 거부적 양육태도와 통제적 양육태도가 높았다. 유아의 연령에 따라서도 양육태도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5세 자녀의 아버지가 6세 자녀의 아버지보다 애정적 양육태도가 높았다. 일평균 유아와 함께 하는 시간에서는 1시간 이상 자녀와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가 1시간 미만으로 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아버지에 비해 애정적 양육태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연령이나 유아 출생순위에 따른 양육태도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둘째, 아버지의 기질과 양육태도 및 유아의 공격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아버지의 기질과 유아의 공격행동 간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으나, 아버지의 기질은 양육태도와 일부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기질의 하위요인 중 정서성은 애정적 양육태도와 자율적 양육태도와 부적상관을, 통제적 양육태도와는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기질의 하위요인인 활동성은 거부적, 자율적, 통제적 양육태도와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기질의 하위요인인 사회성은 거부적 양육태도와 부적상관, 자율적 태도와는 정적상관을 보였다.
아버지의 양육태도와 유아의 공격행동 간의 관계는 일부가 유의미 했는데 애정적 태도는 대물 공격행동과 공격행동 전체에 부적상관을 보였으며, 거부적 양육태도는 언어적 공격행동과 정적상관을 보였다.
셋째, 아버지의 기질 및 양육태도가 유아의 공격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아버지의 기질은 유아의 공격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하였으며, 아버지의 양육태도 중 자율적 태도는 언어적 공격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