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학생들의 행동유형(DISC)별 과학불안 및 과학성취도 분석

Abstract

본 연구는 학생들이 가진 행동유형에 따라 과학 불안과 학업 성적 사이에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연구의 대상은 경기도 수원시 K지역 H중학교 2학년 5개 학급 150명이다. 이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동유형검사, 과학 불안도 검사를 실시한 후 자료를 분석하였다.

행동유형 검사는 인간행동을 이론화한 William Mouston Marston박사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미국의 Carlson Learning사와 John Geier박사의 연구팀이 공동으로 독특한 개인개발도구이며, 개인 행동유형 진단도구인 PPS (Personal Profile System)를 사용하였으며 과학 불안도 검사는 이재천(1992)에 의해 개발된 측정도구인 SAMS(Science Anxiety Measurement Scale)를 사용하였다. 각 변인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SPSS statistics 20.0을 이용하여 행동유형의 지표에 따른 평균과 표준편차 및 검정통계량과 유의확률을 구하였다. 평균차이 검증인 분산분석을 사용하였다. 학생들의 행동유형과 성별과 과학 불안, 학업성적 간에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하여 상관관계 분석을 사용하였다. 두 경우 모두 유의확률은 p<0.05로 하였다. 과학 학업 성적은 1학기 중간 지필평가 점수의 순위를 사용하였다.

행동유형의 4가지 기질유형 각각에 따른 과학 불안도와 과학 학업성적 사이의 상관관계와 이것들이 성별에 따라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를 연구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행동유형은 성별에 관계없이 I형이 우세하였으며,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이 I형의 비중이 높았고,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보다 S나 C형이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것은 대체적으로 활달하고 사교적인 행동을 보이는 학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남학생의 경우 여학생보다 좀 더 신중하고 안정적인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행동유형에 따른 과학불안도에서는 I형이 과학불안와 정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C형이 부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고, S형에서는 전체적인 과학불안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나타났다. 또한 D형에서는 부분적으로 과학불안과 상관관계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I형의 경우 외부와 소통을 통해 스트레스나 불안감을 풀어내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을 가졌기 때문이고, C형의 경우 성적이나 시험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생각하고 자신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셋째, 행동유형에 따른 과학 학업성적은 전체적으로 I형에서 정적인 상관관계를, C형에서 부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다. 이는 행동유형에 따른 과학불안에서의 차이에서 유추해볼 수 있는데, I형의 경우 과학불안이 적게 나타남으로써 과학 학업성적에 영향을 미쳐 성적이 대체적으로 높게 나타났고, C형은 과학불안이 많게 나타남으로써 과학성적에도 영향을 미쳐 성적이 대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외의 행동유형에서는 학업성취능력의 상관관계가 유의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으로 과학불안과 학업성적 간에도 상관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모든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학생들의 행동유형의 특정유형이 과학불안과 과학 학업성적과 상관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학생들이 가진 행동유형을 아는 것이 학생의 과학불안을 줄이며 과학 학업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바꿔 말하면 한 가지 형태로 기획된 수업방식이나 수준별 교육만으로는 학생들이 가진 개인차를 극복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할 수만 있다면 행동유형별 이동 수업 등을 제안해보고 싶지만 현재의 다인수학급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다양한 발문과 유형이 혼재하는 유형별 수업방식이 계발된다면 학생들이 과학에 대해 갖는 불안을 줄일 수 있고 더불어 과학 학업성적의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