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교육 수료 후 정착한 귀농인을 대상으로 귀농 정착에 필요한 교육내용 및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를 파악․분석하여 귀농희망자 대상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연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행연구와 문헌고찰, 설문지를 분석하였다. 설문은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귀농교육 수료생 중 정착한 1~5년차 귀농인을 대상으로 실시하였고, 설문을 위한 조사도구는 송기선(2011)의 귀농교육 참여자의 실태 및 교육내용에 대한 요구조사 자료와 김성아(2012)의 신규후계농업경영인 교육요구분석 자료를 재구성하였다.
이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한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 할 수 있다.
첫째, 응답자 특성으로 귀농 실행 전 거주지는 서울(34.2%), 경기(28.8%)가 가장 많았고 귀농 전 종사 직업군으로는 사무기술직(23.3%)과 자영업(22.8%), 전업주부(21%)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귀농 준비기간은 1년이상 2년미만(34.2%), 2년이상 3년미만(25.1%) 순으로 응답하였다. 귀농교육 수료시간은 평균 176.6시간으로 조사되었으며 귀농 전 수료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도움을 준 편(50.2%), 매우 도움(37.9%)로 조사되어 귀농 전 교육 참여가 귀농 정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방법상의 참여(실습)기회 부족(12.8%), 교육 홍보 부족(10.0%), 교육내용의 비현실성(8.7%) 등 교육프로그램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교육내용에 대한 요구로는 ① 작목별 기초이해 및 재배정보 ② 중앙정부 및 지자체 지원정책 ③ 농촌비즈니스, 민박/펜션 등 ④ 농산물 가공 기술 ⑤ 농지제도, 농지 임대/매입 등의 내용이 중요 및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어 귀농 실행․정착 시 이론적 개념 보다는 품목 생산 및 가공, 정부지원 정책, 농지 임대 등 생활 정착에 필요한 현실적인 교육내용을 요구함을 알 수 있었다.
셋째, 효과적인 교육방법에 대해서는 중규모 20∼40명(69.9%)이 가장 높았으며 교육 형태는 직접체험(도제)식(37.9%)을 선호하였다. 교육 강사 자질의 중요한 사항은 귀농현실과 귀농인의 특성을 이해(26.0%)하고 귀농현장 실제 경험(25.6%)을 강조하였으며 선호하는 강사 유형 역시 선도농업인(38.8%), 선배 귀농인(35.6%)로 조사되었다. 또한 교육시설에 대해서는 현장사례를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66.1%), 최신 농업기술을 실습할 수 있는 장소(24.2%)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절한 교육시기에 대해서는 4∼6월(32.4%)이 가장 높았으며, 1∼3월(22.4%), 7∼9월(6.8%)순으로 조사되었고 1일 교육의 적정시간은 7∼8시간(29.7%)을 주중보다는 주말(토/일)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교육관련 정보는 주로 인터넷 검색(61.2%)을 통해 획득하였고, 적절한 교육비 자부담은 현 교육비의 30% 내외(40.2%)가 적절하다고 응답하였다.
교육수료자의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영농 및 생활정착 컨설팅 제공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되어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전문 컨설팅 및 멘토 지원서비스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본 연구를 바탕으로 후속연구와 방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는 귀농 수료 후 정착한 귀농인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으로 교육에 대한 요구를 일반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음으로 향후 연구대상을 귀농희망자 및 정착자, 지역주민까지 확대하여 보다 다양한 귀농관련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귀농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귀농희망자도 다양화되고 있다. 이에, 일반적 귀농교육 요구 분석 이외에도 특수 직업군 및 사회적 취약계층 등 귀농희망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요구분석이 필요할 것이다.
셋째 귀농희망자의 공간적, 시간적 교육 접근성 한계가 있음으로 E-Learning, M-Learning 등 상시 학습이 가능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조사를 통해 귀농희망자 특성과 수준을 반영한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개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귀농희망자의 안정적 정착지원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기획․설계의 기초자료로 제공되고, 이후 귀농희망자 교육 발전방안 모색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