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의 ‘-(으)ㅁ’과 ‘-기’는 동일한 형태가 명사형 어미로도, 명사 파생 접미사로도 쓰이기 때문에 그 정체를 밝히기가 쉽지 않다. 명사형 어미와 명사 파생 접미사 간의 뚜렷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다.
특히 ‘명사성 임시어’ 내부의 ‘-(으)ㅁ’과 ‘-기’는 명사형 어미로도, 명사 파생 접미사로도 규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명사성 임시어’란 한 언어 공동체의 개별 구성원이 일시적으로 만들어 사용할 뿐, 사회적 승인을 얻지 못한 단어 중 ‘-(으)ㅁ’이나 ‘-기’와 결합하여 명사화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지칭한다. 따라서 명사성 임시어 내부의 ‘-(으)ㅁ’과 ‘-기’를 구별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를 토대로 명사형 어미와 명사 파생 접미사의 구별에 관한 현행 교과서의 본문과 학습 활동 내용을 검토하고,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맞춰 개선 방안을 모색하였다. 현행 교과서의 본문에서는 명사형 어미와 명사 파생 접미사를 설명한 부분이 학습자에게 오개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었다. 또한 학습활동은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적이었다. 따라서 교과서 내용 개선 방안을 제시할 때 본문 내용에서 학습자에게 오개념을 심어줄 수 있는 설명을 수정하고, 학습자의 흥미와 수준을 고려 학습 활동을 고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