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Diener(1984)의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 이론에 기초한 ‘주관적 안녕감 모델(Diener et al., 2003)’과 Veenhoven(2006)의 ‘행복의 구성 요소’를 바탕으로 임부의 행복 측정 도구를 개발하는 것이며, 연구과정은 크게 도구개발 단계와 도구검정 단계로 구분된다.
도구개발 단계는 첫째, 임부 행복의 구성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문헌고찰과 기존의 측정 도구를 고찰하였으며, 임부에 대한 심층면담 진행과 개방형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지 조사를 이용하여 자료수집을 하였다. 임부 면담은 4명, 개방형 질문으로 구성된 설문지는 1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를 통해 임부 행복에 대한 개념적 기틀을 구성하고 예비문항을 개발하였다. 둘째, 전문가를 선정하여 예비문항이 임부의 행복을 측정하기에 적절한지 내용 타당도를 평가하였다. I-CVI가 .80 이상이 되는 항목을 채택 기준으로 하였으며,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수정․보완하였다. 셋째, 임부 20명을 대상으로 예비조사를 거쳐 도구의 이해수준과 내용의 적절성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본조사를 위한 문항으로 최종 63개의 예비문항을 선정하였다.
도구검정단계는 경기도 소재 보건소 2곳에서 임부 365명을 대상으로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정하는 본조사를 실시하였다. 도구의 타당도는 직교회전 방법을 통한 탐색적 요인분석을 거쳐 8개 요인, 52문항을 도출해냈으며 전체 설명변량 67.33%로 확인되었다. 도구의 신뢰도는 Cronbach's α=.925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8개의 요인별 신뢰도를 살펴보았을 때 Cronbach's α는 .781-.943의 범위를 나타내었다. 감사성향 도구(임경희, 2010)와의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나 수렴타당도가 검정되었고, 계획임신 여부에 따른 집단 간 차이 검정시 계획임신 집단의 행복 정도가 계획하지 않은 임부 집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개발된 도구에 의한 집단 비교 타당도가 검정되었다.
최종 개발된 도구는 8개 요인, 52문항으로서 8개의 요인은 제1요인 ‘어머니 역할 적응’, 제2요인 ‘남편 지지체계’, 제3요인 ‘가족 및 중요한 타인 지지체계’, 제4요인 ‘긍정적 감정 경험’, 제5요인 ‘부정적 감정 경험’, 제6요인 ‘경제적 여건과 삶의 만족’, 제7요인 ‘임부와 태아의 건강상태 및 의료서비스 만족’, 제8요인 ‘사회문화적 배려 분위기’로 명명하였다. 점수의 범위는 10~218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임부의 행복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임부를 대상으로 한 행복 측정 도구는 실제적인 임부의 행복 측정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임부의 행복에 대한 이론적 구성체의 기틀을 제공하고, 실무에서 임부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간호 중재 개발을 위한 방향 제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