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싱가포르의 수학과 교육과정 비교 연구

Abstract

수학교육과정의 연구에 있어서 국제비교연구는 항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 그러나 많은 연구들은 외국교육의 방법론 같은 피상적 측면에만 주목해왔으며, 이는 외국 수학교육과정의 단순 모방으로 전락하여 많은 문제를 일으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외국 수학교육과정을 보다 본질적으로 이해함으로써, 우리 수학교육과정의 근본적 발전을 이루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한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교육과정상의 국가적 특징은 무엇인가? 둘째, 교육과정상의 국가적 특징은 어떻게 구성된 것인가? 셋째, 위의 분석들로부터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 적용될만한 내용은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는가? 본 연구에서는 특히 두 번째와 세 번째 연구문제를 통해 수학교육과정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으며, 과거 H.Taba가 교육과정에 있어서 구성요소들 간의 관계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던 것에 착안, 이를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는 당연해 보이지만 우리나라에선 결코 실행된 적 없는 것이었다. 싱가포르의 경우 논의와 합의를 통해 만든 철학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전반에 통일성과 체계성을 부여할 수 있었던 반면, 우리는 논의와 합의부터 결핍된 모습을 보인 것이 가장 결정적 차이였다. 앞으로 수학 교육 및 철학에 대한 비판적 연구들은 물론 교육계전반의 논의와 합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