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의 통일교육 활동을 통한 확장학습 경험

Abstract

국문초록

본 연구는 탈북민의 통일교육 활동 모임의 참여과정과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경험하는 확장학습의 특징을 밝히기 위하여 수행하였다. 통일교육 강사 모임인 가칭 ‘브레멘 음악대’에 참여한 구성원들이 확장학습 경험과 공동체의 변화에 주목하였고, 이를 위한 분석의 단위로 브레멘 음악대의 구성원들의 확장학습 경험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 동안 탈북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과 부정적 인식 현상은 담론 안에 주체가 자리 잡지 못한 채 귀순용사, 탈북자, 새터민, 다문화주의 담론으로 명명되어져 왔고, 새로운 사회적 담론이 요구되어 지고 있다. 본 연구는 탈북민들의 평생학습 경험 이후에 통일교육 활동을 통한 개인과 공동체의 확장학습 경험 사례를 밝힘으로써 평생 교육학 연구에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탈북민들이 통일교육 활동 모임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분석하였고 학습활동 참여를 통해 경험한 확장학습과 그 의미를 탐색하는 것으로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본 연구자는 이상의 연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질적사례 연구 방법을 채택하여 브레멘 음악대의 사례를 질적 사례 연구로 진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브레멘 음악대에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는 통일교육 강사를 대상으로 하였으며, 심층면담을 주된 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였다. 연구자가 설정한 연구 문제를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생사를 넘나드는 탈북과정은 생존자로서의 의미가 탈북민에게 각인됨으로써 덤으로 얻은 삶, 더불어 살기 위한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하여 객체중심에서 관계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둘째, 인정과 성공에 대한 조바심을 비우고 사랑으로 채우는 과정속에 틀린 사람들이 아닌, 존중해야 하는 다른 우리들임을 깨닫고 거듭나게 되었다. 셋째, 남과 북의 서로 다른 경험 다른 시간의 공백은 초월할 순 없지만 결핍에 대한 부분은 기폭제가 되어 남한 강사와 북한 강사간의 경험 차이는 X자 모양의 좌절, 불통, 어긋남에서 경험 공유를 통해 Y자 모양의 소통, 공감, 화합의 변혁적 확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넷째, 브레멘 음악대의 내적 에너지, 내적인 동력은 결국엔 남한 사회가 쳐 놓은 바리케이드를 과감히 넘어설 수 있는 공동체를 경험하게 되었고, 어떠한 장벽, 태산도 넘을 듯한 기세는 남한사회의 수혜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공자로 거듭나게 함으로써 당당히 교육사업의 파트너가 되어 주체성을 회복하였다. 이는 우리 사회가 쳐 놓은 바리케이드의 진입장벽을 스스로 넘어 섰기에 진정한 사회 참여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를 통해 브레멘 음악대의 독특한 학습활동 경험이 개인과 공동체에서 확장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 결과 브레멘 음악대의 확장학습 관점에서의 의미는 브레멘 음악대의 요람기-암흑기-재생기시기마다 원동력이 된 것은 성인학습 경험이 바탕이 되어 남한 사회에서의 교환가치를 발견하게 되었고, 타자화 되고 도구화되었던 남한사회 시선을 극복할 수 있었다. 브레멘 음악대가 남한사회의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리더의 헌신과 탁월한 리더십이 매개체가 되어 활동체계안의 각 요소들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본 연구는 탈북민을 바라보았던 편견과 부정적 담론으로부터 스스로 벗어나 문화적 충돌과 모순을 극복한 연구 사례로 미래 통일사회 대비를 위한 바람직한 실천적 경험을 제시하였다.

주제어 : 탈북민, 확장학습, 주체성 회복, 모순 극복, 원동력, 매개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