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자녀의 존재 및 남편 및 아내의 사회·인구학적 요인이 이혼 위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한국노동연구원에서 제공하는 한국노동패널 1998~2014년 자료를 활용하여 이 가운데 5,012가구를 대상으로 단속적 기간 모형(discrete duration model) 분석을 시행하였다. 분석 결과, 0~5세 자녀가 1명 증가할 때 이혼 위험 확률이 0.5%p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17세 자녀는 이혼 위험을 0.44%p, 18세 이상 자녀는 0.29%p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존재는 이혼 위험을 감소시키며, 그 효과는 첫 자녀에게서 가장 크게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남편의 학력, 남편의 소득, 아내의 연령, 아내의 학력, 아내의 소득이 이혼 위험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의 한계로 인해 변수 간 내생성 문제가 존재하나, 자녀의 존재가 이혼 위험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를 제시하는 하나의 추정치로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