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성인학습자의 성품교육 참여를 통한 인식전환학습경험을 탐구하고 성품교육이 가지는 의미를 학습자의 시각에서 밝혀보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성인학습자들은 왜 성품교육에 참여하는가’, ‘성인학습자들은 성품교육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인식전환학습경험을 하는가’ 셋째, ‘성품교육에 참여한 성인학습자들은 이러한 인식전환학습경험에 대해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가’를 연구문제로 설정하여 성품교육에 참여한 성인학습자들이 어떠한 학습경험을 하는가를 전환학습이라는 이론적 근거를 통해 탐색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문제 설정은 성인학습자가 성품교육 참여 전과 참여 진행 중에 나타나는 인식이 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성품교육 참여를 통한 성인학습자의 삶의 경험과 인식전환의 학습경험을 분석하기 위해 성품교육 참여하기 전에 가졌던 관점, 교육 참여시기에 가지게 된 관점으로 나누어 그 과정을 탐색하였다.
본 연구는 성품교육에 참여한 성인학습자들이 어떤 학습경험을 하였는지 전환학습이라는 이론적 근거를 통해 탐색하였다. 연구 참여자는 서울특별시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한국성품협회라는 성품교육기관에서 성품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40~50대 성인학습자 3명을 선정하였다.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인식변화 과정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파악하기 위해 질적 연구 방법의 하나인 사례연구를 수행하였고 자료 수집은 연구 참여자의 동의를 얻어 인터뷰 및 참여관찰을 통해 이루어졌다. 인터뷰는 성품교육 참여 전환학습경험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성품교육 과정 운영 실무자와 교수로부터 추천을 받아 3명을 선정하여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성인학습자들의 인식전환학습경험은 ‘성품교육 참여 동기’, ‘성품교육과정에서 전환학습경험’, ‘성품교육 이후 전환의 지속’으로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되었고 각각의 연구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성품교육 초기 성인학습자들은 지식과 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성품교육에 참여하였으나 점차 도구적 학습에서 벗어나 내면적 성찰의 과정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직면하는 해방적 학습을 경험하는 양상을 보였다. 학습자들은 공통적으로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혼란스러운 딜레마의 상황을 경험하기도 하였다. 혼란스러운 딜레마의 상황은 학습자들로 하여금 기존의 관념으로는 더 이상 삶을 유지할 수 없게끔 하였다. 둘째, 성품교육 초기 성인학습자들이 전환을 촉진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소는 학습동료자 간의 공감대 형성이다. 교육 초기 학습자간에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을 타인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학습자에게 큰 부담이었다. 또한 연구과정이라는 교육과정의 타이틀로 인해 느껴지는 학력과 출신에 대한 부담감도 성품교육 참여의 어려움 중 하나였다. 그러나 다른 학습동료의 발표를 통해 자신의 내면이 치유되고, 학습동료자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신뢰적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교육 참여에 대한 부담감이 해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성품교육 참여를 통해 나타난 전환학습경험은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치유 과정’, ‘감정표현을 통한 선입견 제거하기’, ‘요청하기를 통한 소통하기’, ‘용서구하기를 통한 벽허물기’, ‘감사하기를 통한 관계 맺기’로 인식에 전환에서 행동의 전환에 이르는 학습경험의 형태로 나타났다.
본 연구자는 성인학습자의 성품교육 참여 인식전환학습경험의 연구를 통해 학교교육 내에서 일어나는 성품교육의 모습뿐만 아니라 평생교육 측면에서의 성품교육 전환학습에 대한 질적 연구가 이루어짐으로 의미 있는 연구가 될 수 있었다. 이 후 연구대상을 중년 여성, 중년 남성, 노인 등으로 구체화하여 성품교육에 대한 생생한 학습경험의 특징들을 살펴 볼 수 있는 질적 연구가 많아지기를 후속 연구에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