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유형 분석에 기반한 문법 탐구 활동 설계 방안 연구

Abstract

본 연구는 제7차 교육과정 이래로 각광받기 시작한 국어 문법의 탐구학습이 실제 교실현장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일차적 이유를 교수․학습의 매개체인 교과서에서 찾았다. 2011년 개정 고등학교 국어Ⅰ, Ⅱ 교과서 7종을 선정한 후 문법 단원에 나오는 학습활동을 분석하되, 문법적 사고를 촉진시키는 활동이 얼마나 있는지 데이터화하고 그 양상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문제점을 확인함으로써 2015 개정 교육과정 이후 문법 교과서 개발진이 참고할 만한 시사점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Ⅱ장에서는 문법 탐구 활동은 본질적으로 문법적 사고를 경험시키는 활동으로서 학습자의 문제 해결 능력을 신장하여야 한다는 관점을 가지고 기존 논의를 참고하여 분석 틀을 생성하였다. 분석 틀 생성 시에 국제 언어학 올림피아드 문항을 분석한 최신인 외(2014)의 연구에 제시된 소문항의 탐구 유형 분류 기준을 활용하였고, 이를 연구자가 국어 문법 교과의 특성을 반영하여 수정하였다. Ⅲ장에서는 위에서 구안한 분석 틀을 바탕으로 교과서 문법 탐구 활동의 분포 양상을 분석하되 사고 유형별, 교육내용별로 데이터화하였다. 그 결과 사고 유형과 실제 활동 사이의 괴리, 특정 사고 유형의 누락, ‘찾기-설명하기-적용하기-판단하기’의 단계적 사고 과정을 아우르는 총체적 활동의 부족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났다. Ⅳ장에서는 위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학습자의 문법적 사고를 발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문법 탐구 활동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그 방안을 논의하였다. 즉, 문법 탐구 활동의 설계 방향으로 문법 탐구 활동 설계의 방향을 실제적 사고를 경험시키는 활동, 다양한 사고를 경험시키는 활동, 단계적 사고를 경험시키는 활동, 문법 교육내용별 특성에 부합하는 탐구 활동을 지향해야 한다는 4가지 원리로 제시하고, 이러한 원리에 입각하여 문법 탐구 활동 설계의 실제를 대단위 활동 3가지를 구안함으로써 제시하였다. 탐구 활동의 실제는 학습자가 언어자료를 직접 발견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예시를 많이 들었으며, 공시적 문법 현상을 통시적 탐구와 연계했고, 문법 규칙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자 하였다. 국어 문법 교육에서 ‘탐구학습’이라는 개념은 1990년대 초반에 등장하여 아직은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연구의 역사가 길지 않다. 본고에서는 탐구학습을 교수법의 일환이라기보다는 교육내용 그 자체로 위상을 달리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국어 문법의 탐구학습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사항을 보완하여 향후 다양한 후속 연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