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조기경력 간호사의 언어폭력 경험과 소진, 이직의도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본 연구는 경기도 소재 일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신규간호사를 제외한 최소 1년 이상 근속기간 5년 미만인 조기경력 간호사를 임의 표출하였다. 자료수집은 2015년 9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되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하여 최종 143명의 자료를 분석하였다. 언어폭력 경험의 연구도구는 남경동(2006)이 개발하고 구자관(2007)이 수정, 보안한 도구를 간호사에 맞게 유미옥(2011)이 수정 보완한 도구, 소진은 Maslach Burnout Inventory(MBI)를 최혜윤과 정남운(2003)이 번역하여 사용한 도구, 이직의도는 Micheals와 Spector(1982)가 개발하고 김치풍(2003)이 번역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수집된 자료 분석은 SPSS WIN 18.0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 t-test와 One way ANOVA, Scheff로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연구 대상자의 언어폭력 경험 중 간호사로부터의 언어폭력 평균점수는 2.56±0.70점, 의사로부터의 언어폭력 평균점수는 2.19±0.62점, 환자와 보호자로부터의 언어폭력 평균점수는 2.20±0.64점으로 나타나 간호사에 의한 언어폭력이 의사나 환자와 보호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체적인 문항을 분석했을 때 ‘나에게 반말을 한다’가 간호사 3.64±0.86점, 의사 3.55±0.85점, 환자 와 보호자 3.24±0.9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다.
2. 연구 대상자의 소진 평균점수는 3.11±0.35점으로, ‘나는 하루의 일과가 끝날 무렵 녹초가 된다’가 4.16±0.77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으며,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도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기운이 빠진다’ 3.95±0.83점, ‘나는 일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쳐있다고 느낀다’ 3.92±0.80점 순으로 나타났다.
3. 연구 대상자의 이직의도 평균점수는 4.42±1.34점으로, ‘나는 직장을 옮기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가 4.66±1.29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나는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가 4.62±1.29점, ‘실제로 나는 직장을 옮길 계획을 세우고 있다’ 3.99±1.35점 순으로 나타났다.
4. 연구 대상자가 경험한 언어폭력 경험과 소진, 이직의도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언어폭력이 많을수록 소진은 증가되고(간호사 r=.37, p<.001, 의사 r=.24, p<.003, 환자, 보호자 r=.25, p<.002), 소진이 높을수록 이직의도는 높았다(r=.48, p<.001). 또한 의사, 환자, 보호자의 언어폭력과 이직의도와의 관계는 유의하지 않았으나, 간호사의 언어폭력과 이직의도는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r=.32, p<.001)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언어폭력 경험을 살펴보면 간호사에 의한 언어폭력은 성별(t=-3.03, p<.003)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 의사에 의한 언어폭력은 총 임상경력(t=-2.28, p<.024), 현 근무부서 경력(t=-2.62, p<.010), 현 근무부서(F=3.99, p<.004)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환자, 보호자에 의한 언어폭력은 연령(t=-2.40, p<.018), 총 임상경력(t=-3.39, p<.001), 현 근무부서 경력(t=-3.35, p<.001), 현 근무부서(F=13.80, p<.001)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6. 연구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소진 및 이직의도의 차이를 살펴보면 소진은 성별(t=-3.71, p<.001)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이직의도는 현 근무부서(F=3.99, p<.004)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언어폭력은 가해자와 상관없이 조기경력 간호사들의 소진을 증가시키며, 특히 간호사에 의한 언어폭력 경험은 소진과 이직의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통해 병원 내에서 조기경력 간호사들이 언어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직원 간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을 보호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들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병원에서도 언어폭력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병원 내의 언어폭력 발생 시 안전한 근무환경 마련을 위한 상황대처 매뉴얼 개발 및 행정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