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속도제어(VSL)와 관련된 기존 연구와 해외 운영사례를 살펴보면 VSL은 교통소통 및 안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VSL을 시행할 때 제한속도 준수율이 낮을 경우 준수차량과 위반차량 간의 속도 차이가 커짐으로써, 오히려 사고위험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Paramics API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가변속도제어 시 준수율이 교통 안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즉, 전체 차량 중 제한속도를 준수하는 차량의 비율인 준수율에 따라 차량 간 충돌위험성을 상충이론을 통해 해석하고, 이를 통해 준수율과 사고위험과의 상관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가변제한속도를 80km/h로 설정 시 RSDI는 교통량이 많은 상태에서 다소 높게 나타나며, 준수율이 높아질수록 점차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0km/h의 경우 RSDI는 대부분 교통량 수준에서 80km/h일때 보다 높게 나타나며, 이는 50km/h로 감속하는 과정에서 차량들 간 속도 표준편차가 증가되어 선·후행 차량간 상충이 증가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결과는 제한속도의 준수가 가변속도제어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 주었다. 따라서 준수율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 입증된 만큼, 국내 가변속도제어 체계 도입 시, 운영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준수율을 높이는 제어전략을 채택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