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이 완벽한 성인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셀 수 없이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그중에서 인간의 생애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바로 부모이다. 부모는 아이가 생명체로 자리 잡은 순간부터 출생까지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아이와 모든 것을 교감하게 되고 출생부터 독립적으로 생활을 할 때까지도 다른 누구보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다. 아이가 환경적으로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에도 그 선택에 도움을 주는 것이 부모이기 때문에 아이의 인생에 전반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부모의 중요성은 영재에게도 마찬가지이며 더욱 강조되기도 한다. 영재성은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의해 발달된다. 영재에게 유전적으로 영재성을 부여하는 것은 부모이다. 그리고 영재가 자라나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도 부모이다. 부모는 아이가 갖고 있는 영재성을 성장시켜 빛을 낼 수도 잃게 만들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재에게 있어 부모의 영향은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며 그만큼 많은 것들을 요구하게 된다. 재능을 가진 영재아동들은 일반아동들에 비해서 성장과정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갈등과 선택의 기로가 훨씬 많은 경우의 수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이 과정에서 매우 혼란을 느끼며 효과적이지 못한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하고 아이가 드러내는 영재적 특성에 적절한 대응을 해주지 못하며, 더한 경우에는 아이의 영재성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발견했다하더라도 교육의 방법을 몰라 방치하게 되는 일도 발생하게 된다. 반대로 영재자녀에 대한 과한 기대감속에 지나친 조기교육과 학업스트레스, 주위의 부담감 등으로 인해서 부정적인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영재의 탄생은 곧 부모의 기쁨일 것이라는 우리들의 생각과 달리 적지 않은 부모들이 영재자녀의 양육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며 교육문제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느낀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영재아동들에 대해 20년 동안 관찰을 한 어느 연구에서는 재능을 발현해서 영재로 성장하는 경우는 전체 영재아의 15%안팎이라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이러한 결과가 나오기 까지 다양한 원인이 있었겠지만 부모의 직접적인 영향이 가장 큰 원인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