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 애착 유형이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주의조절이 청소년 애착과 우울 증상 간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나타내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 소재 인문계 고등학생 280명을 대상으로 친밀한 관계 경험 척도(ECR-R), 주의조절 척도(ACQ), 우울증상 척도(CES-D)를 사용하여 설문을 실시한 뒤 위계적 회귀분석을 통해 조절효과를 검증하였다. 청소년의 불안정 애착(회피 애착, 불안 애착)과 우울은 정적 상관을 보였고, 주의조절은 불안정 애착 유형과 우울 모두에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연구 결과 첫째, 불안정 애착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주의조절은 조절효과를 보였다. 주의조절이 낮은 경우, 불안정 애착이 높을수록 우울을 더 많이 경험하였다. 둘째, 불안정 애착의 하위 유형인 불안 애착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주의조절은 조절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불안정 애착의 하위 유형인 회피 애착과 우울과의 관계에서 주의조절은 조절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 연구는 주의조절이 불안정 애착 유형과 우울 간의 관계에 있어서 조절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밝혀, 상담 장면에서 치료적 개입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제한점 및 추후 연구를 위한 제언이 논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