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양가적 성차별주의(적대적·온정적 성차별주의) 및 성 평등주의 태도를 가진 남성을 평가할 때 관계맥락(로맨틱 vs 동료)이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아주대학교 남녀 학부생 259명을 대상으로 시나리오를 통해 남녀관계의 맥락을 조작한 뒤, 남자의 성차별적 태도 유형(적대적 성차별주의, 온정적 성차별주의 혹은 성 평등주의)이 제시된 글을 읽고 나서 대상에 대한 감정온도(참가자 감정온도, 대상 여성의 감정온도)를 평가하도록 하였다. 변량분석 결과, 남성참가자들의 경우 로맨틱 맥락이 제시되었을 때, 스크립트 속 대상 여성이 적대적 성차별주의 유형의 남성과 성 평등주의 유형의 남성보다 온정적 성차별주의 유형의 남성을 더 따뜻하게 지각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반면 동료맥락이 제시된 조건의 경우 대상 여성이 적대적 성차별주의 남성과 온정적 성차별주의 유형의 남성보다 성 평등주의 유형의 남성을 더 따뜻한 것으로 지각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반면, 여성 참가자들의 경우 타깃의 유형과 관계 맥락에 따른 감정온도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남성참가자들에서 나타난 프로필 유형과 관계 맥락에 따른 대상인물의 감정온도 차이는, 로맨틱 맥락에서 적대적 성차별주의 유형의 타깃이 온정적 성차별주의 타깃에 비해 여성에 대해 덜 보호적일 것이라고 지각하여 타깃의 감정온도를 낮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로맨틱 관계에서 사람들이 온정적 성차별주의 신념을 수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일부 지지하는 결과로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들에 대한 이론적·실제적 의미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