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교사의 직무 실태 및 직무 스트레스 조사 연구

Abstract

수석교사제는 2008년부터 시범 운영이 시작되었고, 2010년 현재 3기가 운영 중에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업무 부담 가중을 호소하고 있는 수석교사들의 직무 실태와 스트레스를 조사하고, 수석교사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지원 과제를 조사함으로써 수석교사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선행 연구 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문헌 자료를 조사․분석하였고, 전국수석교사협의회의 도움을 받아 전국 수석교사 333명을 대상으로 E-mail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에 의한 응답 결과는 SPSS 15를 이용하여 빈도와 백분율을 분석하였으며, 수석교사들의 직무 실태와 스트레스가 개인 변인에 따라 집단별로 유의하게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Chi-Square Test)검정을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의 유의수준(p)은 .05 수준 이하에서 해석되었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수석교사가 본연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본적인 제반 조건들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석교사의 적정 수업시수(40% 경감)를 지키는 학교는 과반수(49.3%)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수석교사가 수업코칭, 현장연구, 교육과정·교수학습·평가방법 개발 보급, 교내 연수 주도, 신임교사 지도 등을 위해 이용할 수 있는 수석교사 전용실을 확보한 경우는 28.7%에 불과하였다. 또한, 과반수(52%) 정도의 수석교사가 본연의 수석교사 업무 이외의 다른 교무 업무을 겸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수석교사의 24.7%는 기획위원회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고, 수석교사의 위상이 부장급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응답률이 13.3%로 나타났다. 둘째, 수석교사들이 받는 스트레스 정도는 3.51점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행정지원 요인으로 인한 스트레스(3.84점)가 인간관계 요인(2.80점)과 업무 요인(2.79점)으로 인한 스트레스 보다 더육 높게 나타났다. 인간관계 요인에서는 수석교사의 위상 및 역할을 무시한 교무 업무 분장(3.15점)과 수석교사 시범 운영에 대한 이해 및 관심 부족(3.15점)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업무요인에 의한 스트레스에서는 우수한 수업 모델 개발 및 수업 시연에 대한 부담감(2.99점)과 수석교사의 일반 업무 과다(2.92점)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행정지원 요인에 의한 수석교사의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수석교사의 위상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 장치 미흡(4.22점)으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수석교사를 매년(정기적) 재임용하는 제도에 따른 심리적 부담(4.03점) 또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부각되었다. 셋째, 수석교사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지원과제에 관하여 대부분의 수석교사들은 수석교사와 부장교사, 교감 및 교장의 역할 관계 정립(78.0%)을 우선적으로 요구하였고, 주당 수업 시수의 경감 폭 확대(34.7%)와 교육청의 수석교사 전담 장학지원 체제의 확립(34.0%)에 대한 요구도 높게 나타났다. 이상과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첫째, 수석교사에게 동료 교사의 교수·학습 방법에 대해 지도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수업 컨설팅 시간과 장소의 확보, 그리고 지속적인 연수를 통해 역량 개발이 가능하도록 법적 정비를 조기 실현한다. 둘째, 수석교사의 임기가 1년 단위로 운영되는 상황에 대한 수석교사의 스트레스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축적된 전문 지도 역량이 지속적으로 활용되고 개발될 수 있도록 단임제보다는 중임 또는 연임을 허용하도록 개선한다. 셋째, 수석교사 본연의 직무와 역할을 성과 높게 수행할 수 있게 수석교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직무 환경을 갖추도록 한다. 수석교사들이 요구하는 직무환경 여건은 수업시간 경감 폭 확대, 연구 활동 지원비 인상, 직무 수행을 위한 필요한 활동 공간의 지원, 교육청의 수석교사 전담 장학지원 체제 확립 등이다. 넷째, 수석교사제의 시범운영상 드러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수석교사제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보다 많은 혜택과 효과적인 유인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