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부모의 자녀진로지도 행동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국문초록

본 연구는 부모들이 자녀에게 진로지도를 함에 있어, 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 이수가 부모의 자녀진로지도행동에 실제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 연구자는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주관한 자녀의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그 결과를 연구문제와 관련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연구 결과 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참가자의 진로지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감정정화와 새로운 훈육법에 대한 인식, 자기이해 및 통찰은 부모의 진로지도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감정정화는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는데 이는 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갈등상황으로 인한 불안감과 답답함을 해소하고,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거나 자기노출을 함으로써 정서적인 이완을 경험하게 되어 궁극적으로 자녀의 진로지도 행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긍정적인 행동변화를 가져오게 됨을 의미한다. 또한 새로운 훈육법에 대한 인식은 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비로소 자신이 이제까지 해오던 훈육법이 옳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새로운 훈육방법을 내면화하게 됨으로서, 자녀에 대한 진로지도행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격려적, 지지적인 훈육방법을 적용하게 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자기 이해 및 통찰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진로지도 부모교육프로그램을 통하여 자녀를 지시, 명령적인 방법으로 양육하여 자녀와 다툼이 많았던 자신을 인지하게 되고 격려와 칭찬을 자녀의 양육방법으로 적용하게 됨을 의미한다. 둘째, 강사의 전문적 코치기술은 부모진로지도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진로지도 부모교육프로그램의 하위변인들 중 감정정화, 새로운 훈육법의 인식, 자기 이해 및 통찰이 높을수록 부모진로지도행동은 높게 나타났으나, 강사의 전문적 코치기술이 높을수록 부모진로지도행동은 낮아지는 의외의 결과를 보인 것이다. 이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강사들이 전문성을 발휘하면 할수록 부모들이 자녀를 지도하는데 있어 오히려 상대적인 이질감 또는 괴리감을 느끼게 하여 자녀의 진로지도에 자신감을 잃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해석 된다.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의 연구결과, 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감정정화와 새로운 훈육법에 대한 인식, 자기이해 및 통찰은 프로그램 참가자의 진로지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진로지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강사의 전문적 코치 기술이 높을수록 오히려 부모의 진로지도 행동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지를 분석해 본 결과 참가자들은 강사의 측면에 매우 만족스러워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부모들이 강사의 코치 기술이 전문적이라고 느낄수록 전문가와 비전문가로서의 격차를 느끼게 되고 진로지도 행동에 오히려 부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후속 연구에서 부모교육프로그램 효과 중 강사요인이 미치는 효과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단기(5회기) 프로그램을 통한 부모의 자녀진로지도행동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그 효과의 지속성을 측정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연구대상자들이 후속 프로그램이나 심화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난 이후의 행동변화까지 관찰하여 그에 따른 연구결과가 새롭게 제시되는 후속 연구가 이어지기를 제언한다. 셋째, 본 연구는 진로지도 부모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한 다수의 부모를 대상으로 통계적인 방법을 통한 진로지도행동 변화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통계적인 방법에 의한 연구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개인의 특성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점을 지닌다. 그러므로 후속 연구에서는 프로그램 참가자의 개별적인 요소까지 반영된 질적 연구를 통해 참가자 개개인의 특성까지 반영된 깊이 있는 연구로 확대되기를 제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