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 내담자의 상담에 대한 기대, 작업동맹, 상담성과 간의 관계 : 자기효과 및 상대방효과 검증

Abstract

본 연구는 상담에 대한 기대, 작업동맹, 상담성과 간의 관계에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상호작용을 규명하기 위해 다층 모형(MLM; multilevel modeling))을 이용한 자기-상대방 상호의존 모형(APIM; Actor-Parner Interdependence Model; Kashy & Kenny, 2000)을 통해 자료를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상담자-내담자 112쌍을 대상으로 가장 최근에 진행된 상담 회기를 시작하기 전에 상담에 대한 기대를 측정하고, 해당 상담 회기를 마친 후에 작업동맹, 상담성과를 측정하였다. 본 연구 결과, 상담에 대한 기대가 작업 동맹 및 상담성과에 미치는 자기효과가 상대방효과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상대방효과는 상담관계 기대를 제외한 상담자 전문성 기대·내담자 역할 기대·상담 성과 기대에서만 부분적으로 나타났다. 또한, 작업 동맹이 상담회기평가에 미치는 자기효과와 상대방효과가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회기 순조로움에 대해서 자기효과는 상담자가 내담자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났고, 상대방 효과는 내담자가 상담자보다 더 뚜렷하게 나타나 상담자와 내담자에 따른 차이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담에 대한 기대가 상대방의 상담 성과에 각각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상담자가 상담관계 기대와 상담자 전문성 기대를 많이 할수록 내담자는 회기 순조로움을 낮게 지각하는 반면, 내담자가 상담관계 기대와 상담자 전문성 기대를 많이 할수록 상담자는 회기 순조로움을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자신과 상대방의 내담자 역할 기대와 자신의 상담회기평가 간의 관계를 자신과 상대방의 작업동맹이 완전 매개하는 결과가 나타나, 내담자 역할에 대해서 높은 기대를 하는 것이 자신의 상담회기평가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자신과 상대방의 작업동맹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는 상담자와 내담자의 상호성을 고려하지 않은 대부분의 상담 연구가 갖는 한계점을 상담자-내담자 쌍 자료를 이용한 APIM 분석을 통해 극복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에 대한 시사점과 제한점에 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