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면습윤상태 속도분석을 통한 정지시거 기준에 관한 연구

Abstract

정지시거는 주행속도, 노면마찰계수, 인지반응시간에 의해 산출되고 있으며, 이 때 적용하는 주행속도 값은 설계속도가 100km/h인 고속도로의 경우 85km/h를 적용하고 있다. 이는 “노면습윤상태에서 운전자가 속도를 15% 정도 줄일 것”이라는 가정에 기초하고 있으나 검증된 바 없으며 안전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문헌조사와 주행속도분석을 통해 실제와 부합하지 않음을 밝히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우선, 국내외 관련 기준들을 조사한 결과 이를 적용하는 국가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많은 국가에서 85백분위속도를 적용하여 정지시거를 산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선행 연구들을 조사한 결과, 강우량이 적은 경우 감속량은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고, 대부분의 운전자가 노면습윤상태에서도 건조상태와 비슷한 속도로 운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경부고속도로(설계속도 100km/h)의 곡선부(R800)에서 강우량이 비교적 적은 경우의 속도는 현 기준의 주행속도인 85km/h 보다 현저히 큰 것으로 조사되었다. - 강우량이 0.5mm/h 이하인 경우 평균속도는 107.1km/h, 85백분위속도는 112.3km/h - 이 때의 감속비율은 평균속도 4.8%, 85백분위속도 4.7%

결론적으로, 100km/h로 설계되는 고속도로의 정지시거를 주행속도 85km/h를 적용하여 산정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것으로 보인다.

대안으로 0.5mm 이하 강우, 자유교통류에서 관측된 85백분위속도 112.3km/h에 시간대별, 요일별, 위치별 변동치를 감안한 여유를 고려하여 정지시거 산출시의 주행속도는 120km/h를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