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임대아파트 입주민의 지역별 주거만족도 영향요인

Abstract

현재까지 영구임대주택에 대한 연구는 저소득층의 주거안정 효과 측면과 주택관리 분야가 대부분이고 입주민이 주거만족도와 관련 된 연구가 수행되었지만 영구임대주택 고유의 특성과 관련된 영향 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였다. 영구임대주택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에 어떤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가를 밝히는 연구는 바람직한 임대주택정책을 위해 필수적이다. 본 연구에서는 주거만족도 영향요인과 관련된 선행연구를 검토한 후 분석틀을 설정하고 이에 근거하여 연구가설을 설정하고 검증하는 순서로 진행하였다. 우선 강남지역과 분당지역의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는 입지만족도를 제외한 두 지역 간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고 입지만족도에서는 두 지역 간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주택만족도, 단지만족도, 관리만족도에서 분당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종합주거만족도는 강남지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지역 모두 지각된 근린 무질서가 높을수록 주거만족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두지역의 종합 주거 만족도는 지각된 근린 무질서, 집합적 효능감, 이웃관계, 차별의 순으로 영향을 받으며, 집합적 효능감과 이웃관계가 좋을수록, 차별과 지각된 근린무질서가 낮을수록 종합주거 만족도가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연구결과 이 두지역의 입주민들은 사회심리적인 변수가 주거만족도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가 주는 시사점은 주거만족도가 개인과 가구의 특성뿐만 아니라 근린수준의 환경, 특히 단지의 무질서에 의해 크게 좌우되므로 주거만족도 향상을 위해서는 단지의 무질서 근절이 시급하다. 또 영구임대주택 단지의 시설에 대한 관리와 주변 환경개선, 입주민들의 사회적 지원을 증가시키는 적극적인 사회복지 정책이 필요하며, 또 이웃관계 개선 위해 입주민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주민 조직 활성화에 기여하여야 한다. 더불어 입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각종 정보를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여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체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영구임대주택에 살고 있는 입주자들은 경제적으로는 다소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현재 거주하는 주택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자기 소유와 다름없이 장기간 거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영구임대주택이 더 이상 “도시의 섬”이 아닌 주변단지와 화합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