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인간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목적적 행위이므로 목적의 달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평가가 필요하다. 그런데 교육평가는 인간을 보는 관점, 평가 기준, 평가 자료, 평가 방법에 따라 평가결과가 달라진다. 예전에는 획일적이고 기계적이며 대량적으로 평가하던 것에서 개인을 존중하는 평가로, 즉 개인과 개인을 비교하던 평가 관에서 개인과 개인 자신 그리고 그의 발전을 도모하는 평가로 변환하고 있다. 평가의 기준에 따른 상대비교평가(규준참조평가), 절대평가(준거참조평가), 개인을 존중하는 능력 참조 평가, 성장참조평가가 있다.
상대비교평가는 개인이 얻은 점수의 상대적 서열과 위치에 의하여 판단하는 평가 방법으로 개인의 서열을 파악하고 경쟁심을 촉발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에 대한 정보가 없으므로 무엇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가에 대한 시사와 기준이 모호하며,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하여, 지적 탐구보다는 암기위주 교육 조장으로 고등정신 함양 결여, 검사 불안, 이기심 등의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 점을 의식하여 2002 대입제도에서는 내신 성적 산출에서 절대평가를 적용하였다. 그러나 시행상의 미비로 성적 부풀리기와 같은 신뢰도 문제에 직면하자, 2008 대입제도에서는 9등급 점수에 의한 상대비교평가로 되돌려 졌는데, 이는 앞서 지적한 상대평가의 본질적 문제를 그대로 갖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본인이 연구하고자 했던 것은 수학과의 절대평가가 어떠한 상황에 있는지 또 실제 교사들이 생각하기에 절대평가가 갖는 문제점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고, 또한 현재 절대평가의 대안평가로 각광받고 있는 성장참조평가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도 조사와 현재 교육의 평가 방법으로 도입이 가능한가에 대한 교사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교사들에게 설문지를 배부하였다.
(1)절대평가에 대한 개념의식
절대평가에 대한 개념에 대해 알아보자. 적절한 교수-학습 조건이 갖추어 진다면 한 학급의 평균점수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 가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들의 평가결과 평균점수가 60~80점을 기대하는 교사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80점 이상을 기대하는 교사가 25% 가까이 이르고 있어서 수학교과의 평균점수가 80점 이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평가결과 나타난 개인차의 이유는 개인의 능력 환경이라고 믿는 교사가 약 49% 가 되고 그다음 학습 방법이 약 33%로 교수법, 사전학습결여에 응답한 17%에 그쳐 교사 스스로도 교수방법이 학생들의 실력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실력이 개인의 능력 환경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수학학습 정도의 차이가 개인의 능력 때문이라고 믿는 교사가 48%이상이 되고 있음은 우리 교사들이 교수·학습 방법을 등한시 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학생 평가시의 주요사항으로는 문제해결이 47% 정도로 수학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문제해결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절대평가의 실행 방법
절대평가의 실행 방법에 대한 연구에서는 교사의 50% 이상이 채점 기준 표를 작성하고 할용 하는 것을 꼭 하는 것이 아니라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볼 때 교사의 대부분이 평가 시에 정확한 근거나 기준을 이용하지 않는다. 교사의 72%가 수행평가를 평가의 10~30%를 반영하고 있으며, 수행평가 실시방법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 서술형 및 논술형 평가가 가장 많았으며 현재 시행중인 수행평가 방법은 교사들이 가장 선호했던 서술형 및 논술형 방법이 가장 많았으나 두 번째로 선호하였던 발표 및 토론 법은 13% 밖에 되지 않아 교사들이 선호하는 수행평가 방법과 실제 수행하는 수행평가 사이에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수행평가의 활용목적은 학습결과의 확인으로 나타났으며, 그 밖에도 교수-학습 방법 개선과 성적산출과 학생들의 학습동기 유발 등 수행평가는 다양한 활용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적용되고 있는 절대평가의 현재 상태
현재 적용되고 있는 절대평가에 대한 상태 분석에서는 교사가 평가한 결과는 행동용어로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가를 묻는 질문에 학생을 평가한 결과가 학생에게 행동용어로 적당히 전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교사는 학생, 학부모, 학교 측으로부터 쉽게 출제하기를 강요받고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하도록 학생, 학부모, 학교로부터 강요받지 않는 다고 답한 교사가 없게 나온 것을 보면 학교에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간섭을 조금씩이라도 강요받고 있다. 학교 평가가 신뢰 받기 위해서는 가장 우선적으로 선생님에게 자율적인 평가의 권리를 부여하고 그 평가에 대해 인정해 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필요하다. 절대평가가 학생들의 인격을 어느 정도 존중해 주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인격존중이 되고 있다는 교사가 29%이고 인격존중이 되고 있지 않다는 교사가 27%로 어느 정도의 인격존중이 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며, 평가 후 문항분석 결과를 적절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 향상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평가 방법이 시행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39%의 교사가 변화가 없거나 퇴보하고 있다고 답하고 있어서 종전의 상대평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 부풀림 현상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65%의 교사가 있다고 대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으며, 교사 스스로도 절대평가에 대한 신뢰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절대평가의 내신 성적 산출의 효율성을 묻는 질문에는 교사의 35%가 효율적이지 않다고 대답 하여 학교평가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절대평가의 내신 성적 산출에 있어서 효율성에 문제가 있으며, 대학선발에서의 절대평가는 교사의 46%가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18%만이 절대평가가 대학선발에 효율적이라고 답하고 있다.
학기 초 교사가 설정한 학습 목표의 80%이상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답한 교사가 93%에 이르고 있는 것을 보면 학생들의 실력이 많이 부족한데도 불구하고 학생의 진로와 학교의 방침 때문에 좋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4)성장참조평가에 대한 교사 인식도
성장참조평가에 대한 교사의 인식도 분석에 대한 연구에서는 교사의 76%가 절대평가 이외의 평가는 하고 있지 않으며, 24%의 교사는 약간의 상대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평가 방법으로 대두 되고 있는 성장참조평가에 대해서 들어보았냐는 질문에 교사의 62%가 들어 보았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단원 시작 시 교사들이 학생들의 실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으므로 조금 더 관심을 두고 살핀다면 대부분의 학생의 실력을 파악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학생의 실력 평가 시에 학생의 기존 실력에 비해 어느 정도 나아 졌는지 아느냐에 대한 질문에 교사의 93%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해 교사가 수업 진행시에 학생의 기존 실력과 향상된 실력을 모두 파악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이 기존에 기대한 바의 50~60%의 향상을 42%가 바라고 있다. 성장참조평가를 이용한 수행평가 실시 방법으로는 21%가 포트폴리오 법을 이야기했으며 발표 및 토론법과 자기평가 보고서법, 서술형 및 논술형, 연구보고서법이 골고루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학생의 기존 실력에서 실력의 향상된 정도로 평가가 진행된다면 교사의 47%가 평가 기준안의 설정을 말하였으며, 학생의 기존 실력측정과 성적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정도가 어려운 점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교사들은 성장참조평가가 개인의 소질과 능력의 차이를 인정한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고 있고 그 다음 학생들의 능력의 변화 과정과 성장정도까지 고려하여 학습자와 교수 자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고 생각하였다. 성장참조평가의 단점은 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 문제, 명확하지 않은 채점기준, 능력 측정에 대한 신뢰도, 사전의 능력 수준과 사후에 측정된 능력 수준간의 차이 판단, 평가에 대한 명확하지 않은 신뢰수준으로 나왔으나 상위에 있는 3항목 모두 내신 성적 산출과 관련되어있어 성장참조평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 산출을 위한 정확한 기준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