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산재병원과 일반병원의 병원선택요인을 비교하고 이를 통해 병원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알아보기 위하여 수도권 소재 2개 산재병원과 2개 일반 요양병원의 진폐증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폐요양기관 선택요인을 규명하기 위해 295명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기기입식 조사방법으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첫째, 연구대상자의 인구사회학적인 특성 중 병원유형별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는 변수는 교육수준, 거주지, 건강유무, 연령이었으며 학력이 중등교육이상 일수록 일반병원보다는 산재병원에 더 많았으며 본인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상은 일반병원보다 산재병원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연구대상자 중 병원 선택 전 병원에 대한 정보 탐색을 많이 하는 대상은 일반병원보다 산재병원에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산재병원과 일반병원의 병원선택요인에서 대인서비스, 신뢰성, 접근성 부분이 유의한 차이로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서비스, 병원지인유무, 의사의 실력과 의술의 대한 신뢰감 등의 요인이 산재병원의 선택요인이었으며, 의사의 실력과 간호사의 친절성, 병원환경의 청결성은 일반병원에서 유의한 영향을 주는 선택요인으로 나타났다.
넷째, 병원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았을 때, 연령, 거주지, 교육수준, 건강상태, 병원선택주체, 주요 정보원, 대인서비스, 신뢰성, 접근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였으며, 타 병원 권유를 주요정보원으로 여겨 2배의 비율을 보여주고 있다. 병원유형별 선택특성에서는 대인서비스와 신뢰성이 각 3배, 2배로 중요한 역할을 가지는 것이며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진폐 요양 기관은, 진폐증 환자들의 여생을 편히 보낼 수 있는 만큼 그들의 욕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진폐 지정 의료기관은 진폐 요양 환자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세심하게 파악하여, 진폐 환자들이 여러병원으로 전원하는 사례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진폐증으로 입원해 있는 요양중인 전체 진폐증 환자중에서
10% 미만 정도에 지나지 않는, 조사대상자들의 의견으로만 분석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환자들의 의견이 모두 반영 되었다고는 볼 수 없는 문제점도 있었다.
또한,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로 1989년부터 탄광이 폐광되기 시작한지 아직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진폐는 단일 직업병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고통을 받고 있는 직업병이며, 이 연구는 진폐증이라는 특수질환으로 가지고 있는 진폐증 환자들에게 병원선택시 지금보다 더 나은 의료기관의 내·외적 환경을 개선하고, 병원선택시 작은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하며, 산재병원이 공공병원으로서 민간병원의 선도역할을 추구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