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노인의 약물 사용과 오용 실태

Abstract

본 연구는 저소득층 노인의 약물사용과 오용 실태를 조사하여 노인의 특성에 맞는 약물사용 관리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시도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의 대상자는 경기도 소재 두 개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저소득층 남, 녀 노인 중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할 것을 동의한 172명을 편의 추출하여, 2008년 3월 28일부터 4월 18일까지 3주간 연구자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면접법에 의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한 자료 중 문항의 응답이 불충분한 7부을 제외하고 분석에 이용된 자료는 165부이었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도구는 이선아(2003), 김정은(2005), 엄선미(2005)등의 선행연구에서 사용되었던 약물사용조사 설문지와 Caroll(1985)의 약물오용 정의와 엄선미(2005)의 연구에서 사용한 약물오용 실태 문항을 토대로 본 연구목적에 맞게 수정, 보완하여 일반적인 특성 10개 문항, 약물사용양상 6개 문항, 약물오용 실태 7개 문항으로 구성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12.0 program을 이용하여 실수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t-test, ANOVA,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78.2±6.1세로 여성이 81.2%를 차지하였고, 독거노인이 53.3%였다. 3가지 이상의 질환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64.2%였으며 평균 3.8개의 질환을 가지고 있었고, 지난 6개월간 정기적으로 병원을 이용하였다고 응답한 대상자가 72.7%로 나타났다. 2. 대상자가 사용하는 처방약물은 평균 5.6개였으며, 처방약물 종류로는 관절염약과 위장약(60.5%), 고혈압약(58.5%), 심장약(34.0%), 당뇨약(17.0%), 천식약(15.6%)순으로 나타났다. 3. 대상자가 사용하는 비처방약물 수는 1가지(74.6%)라고 응답한 대상자가 가장 많았으며, 비처방약물 종류는 일반 진통제(29.6%), 드링크류(22.5%), 비타민제와 한약제제(21.1%), 위장약(11.3%), 외용제(9.9%), 감기약(8.5%)순이었다. 4. 약물사용시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 응답한 대상자(85.8%)가 대부분이며, 부작용을 경험했다고 응답한 대상자는 15.5%였다. 부작용을 일으킨 약물종류는 관절염약(50.0%), 당뇨약과 수면제(12.5%), 위장약과 천식약(8.3%), 고혈압약(8.3%)순이었으며, 경험한 부작용 증상으로는 위장장애(58.3%), 어지러움(20.8%), 소화불량과 저혈당(12.5%), 구역?구토(8.3%)순으로 나타났다. 5. 대상자의 약물오용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투약시간 불이행(37.4%), 약물 용량을 적게 사용(32.9%), 임의로 투약중단(31.0%), 약물 용량을 많이 사용(26.5%), 약물을 임의로 남김(17.4%), 술과 함께 약물사용(12.9%), 타인의 약물 사용(9.7%)순으로 나타났다. 6.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약물오용 정도는 지난 6개월간 병원이용(F=5.278, p<.006), 처방의사 수(F=3.271, p<.023), 음주유무(t=-2.253, p<.026)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물사용양상에 따른 약물오용 정도는 비처방약물 수(F=9.132, p<.001), 부작용 경험 (t=-4.563, p<.001), 약물사용법/사용량 결정요인(F=3.876, p<.010)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 약물오용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병원이용 양상’, ‘음주 유무’, ‘비처방약물 수’, ‘부작용 경험 유무’로 나타났으며 이 변수들의 설명력은 28.6%이었다. 이상의 결과를 종합해보면, 저소득층 노인은 다양한 건강문제로 많은 양과 종류의 약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약물오용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가관리가 어려운 저소득층 노인에 대한 약물사용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