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 록>
본고는 한․중 신체 관용표현 중 사용 빈도가 높은 ‘손’․ ‘발’ 관련 관용표현을 비교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장에서는 신체어, 관용표현과 신체 관용표현에 대한 선행 연구를 검토한다. 3장에서는 선행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관용표현의 개념과 범위를 규정하고 관용표현을 통사적, 의미적 기준에 따라 분류한다. 관용표현은 둘 이상의 어휘소가 내용적으로 의미가 특성화되어 있으며, 형식적으로는 구성방식이 고정되어 있는 결합관계로 정의된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관용표현의 범위를 넓게 잡아 속담, 고사성어, 금기담, 길흉담, 격언, 금언, 수수께끼, 인사말 등을 모두 관용표현에 포함시키기도 하였으나 본고에서는 이들은 순수 관용표현과 구별되는 특성을 가진다고 보며, 순수 관용표현만을 연구 대상으로 삼는다. 관용표현은 통사적 차원에서 관용구와 관용절로 나누어지며, 의미적 차원에서는 축자 의미와 관용 의미의 유연성 정도에 따라 불투명한 것, 반불투명한 것, 반투명한 것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관용표현의 인접 범주인 연어와 속담이 관용표현과 어떻게 구별되는지를 밝힌다. 연어는 통사적 고정성, 의미구조의 투명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관용표현과 구별되고, 속담은 교훈성, 풍자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관용표현과 구별된다.
5장에서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손’․ ‘발’ 관련 관용표현을 형식과 의미가 대응되는 것, 형식은 대응되나 의미 다른 것, 형식은 다르나 의미 대응되는 것으로 분류하여 관용표현의 확장 의미와 의미투명 정도를 분석한다. ‘손’ 관련 관용표현의 확장 의미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이는 것은 ‘노력’이며 ‘관계>마음, 손>도움>수완, 영향>씀씀이, 여유, 손금’의 순서로 나타난다. ‘발’ 관련 관용표현의 확장 의미는 ‘노력>관계, 발>마음>움직임>공간>복, 흔적’의 순서이다.
7장은 결론으로서 논의를 요약한다.
핵심어 : 한국어, 중국어, 신체어, 관용표현, 확장 의미, 의미투명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