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아동의 자아개념과 사회성 발달에 있어 가정환경의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동이 지각한 심리적 가정환경은 실제적 가정환경과 다를 수 있지만, 아동이 그렇게 지각하고 느끼고 있으므로 아동을 지도하고 교육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아동이 지각한 심리적 가정환경, 자아개념 및 사회성과의 관계를 성별, 연령별로 규명해 보고자 하였다. 경기도의 00시와 00시 지역 초등학교에서 표집된 3학년 210명, 6학년 186명으로 총 396명을 대상으로 가정환경, 자아개념, 사회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본 연구결과 첫째, 아동이 지각한 심리적 가정환경, 자아개념 및 사회성은 서로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특히 아동이 가정환경을 성취적이라고 지각할수록 정서적· 학문적 자기개념이 긍정적이었다. 또한 아동이 가정환경을 개방적이라고 지각할수록 정서적 ·신체적 자기개념이 긍정적이었고, 사회성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아동이 가정환경을 친밀하다고 지각할수록 정서적 자기개념이 긍정적이었고, 사회성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리고 아동이 가정환경을 자율적이라고 지각할수록 사회적·정의적 자기개념이 긍정적이었고, 사회성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둘째, 아동이 가정환경을 개방적·성취적·자율적·친애적으로 지각할수록 자아개념이 긍정적으로 증가되었다. 셋째, 아동이 가정환경을 개방적·친애적·자율적으로 지각할수록 사회성이 긍정적으로 증가했다.
넷째, 남학생들은 3학년과 6학년 공통적으로 가정환경이 개방적이라고 지각할수록 자아개념이 긍정적이었다. 여학생들은 3학년과 6학년 공통적으로 가정환경이 성취적이라고 지각할수록 자아개념이 긍정적이었다. 다섯째, 남학생은 지각된 가정환경 중 3학년은 ‘개방’, 6학년은 ‘성취’를 지각할수록 사회성이 증가되었다. 여학생들은 3학년은 지각된 가정환경과 사회성은 유의한 상관이 없었고, 6학년은 ‘자율’을 지각할수록 사회성이 증가되었다.
이상의 연구 결과로 볼 때, 아동이 지각하는 심리적 가정환경에 따라 자아개념 형성과 사회성에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심리적으로 지각하는 가정환경이 성장하는 아동의 자아개념 형성과 사회성에 유의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러한 영향이 성별과 연령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향후 올바른 가정양육과 지도, 학교생활 지도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면서도 실제적인 연구들이 후속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