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과 임대아파트 거주아동의 일과 및 행위장소에 관한 비교 연구

Abstract

주택의 질적 향상과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회가치관이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주거계획의 친환경적인 접근과 다양한 커뮤니티활동이 일어날 수 있는 공적 공간에 대한 관심 및 사라져가는 공동체의식의 회복을 위한 커뮤니티시설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정부에서는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의 보급률을 높이는 과정에서 분양아파트와 임대아파트를 같은 단지 내에 섞거나 인접거리에 배치하여 소득의 격차를 통한 사회적 배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회적 혼합을 시도하고 있다. 본 연구는 같은 도시계획시설을 공유하도록 계획 되어진 분양과 임대아파트 거주아동의 일과와 일과에 따른 행위장소를 분석하여 공동체의식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고 공동체의식 함양은 물론 사회적 혼합 시 고려해야 할 계획적 요소를 도출하고자 하였다. 먼저 선행연구를 분석하여 공동체의식 측정과 아동의 일과 조사를 위한 도구를 개발하여 수원과 용인에 위치한 수원 매탄 그린빌 4,6단지와 용인 마평주공아파트, 우성아파트에 사는 11~13살의 아동을 대상으로 면담을 실시하였다. 아동의 일주일 동안의 일과에서 공유일과와 중요공유일과 등을 분석한 결과 공유일과가 많을수록 친밀감과 지원성, 공동체의식 총 평균이 높게 나타났으며, 공동체의식의 평균비교에서는 분양아파트 거주아동이 임대아파트 거주아동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같은 도시계획시설을 사용하도록 계획된 분양과 임대아파트 거주아동은 일과의 유형과 장소시설 및 장소유형, 거리의 영역에서 차이를 보였다. 임대아파트 거주아동의 경우 친구들과의 공유일과가 일과 중 비율이 높고, 실외놀이활동의 비율도 높지만 단지 내 장소의 이용비율이 분양아동보다 낮으며 단지경계 밖으로 일과 수행 장소가 분산되어 있었다. 분양아파트 거주아동의 경우 집을 중심으로 단지 내로 집중된 활동영역을 갖고 있었다. 또한 친구와의 공유일과도 놀이터와 같은 단지 내 놀이계획시설의 이용비율이 높았다. 공동체의식과 일과 및 장소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휴식 및 운동을 위한 외부공간, 놀이터, 및 학습장소가 공동체의식을 높여주는 주요 시설로 나타났다. 그리고 공유일과의 장소유형과 거리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집단 구성원이 공유일과를 그 집단의 공유장소에서 하여야 공동체의식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일과와 장소유형의 우선순위를 밝히고 사회적 혼합시 분양과 임대아파트 사이의 거리별 장소시설배치를 제안하였다. 이를 통해 공동체의식 함양을 위한 아동의 일상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단지계획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 분양과 임대아파트의 사회적 혼합계획 시 주요 고려사항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