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자원봉사활동의 실태와 자아정체감과 관련된 요인을 살펴보고 이러한 요인들이 자아정체감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를 분석하여 자원봉사활동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안산시 남녀공학이면서 남녀 합반인 3개의 중학교 3학년에서 각 학교당 3학급씩 43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하였으며 회수된 설문지중 성의 없는 응답을 보인 17부를 제외한 415부의 설문지를 최종분석에 이용하게 되었다.
분석기법으로는 자원봉사자의 인적사항 분포를 알아보기 위하여 t검증을 사용하였고 자원봉사활동의 실태분석을 위해 교차분석을 사용하였다. 자원봉사활동과 자아정체감과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일원분산분석, Tukey 사후검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나타난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원봉사활동 실태를 보면 종교가 자원봉사활동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무교나 기독교인 학생들에 비해 불교나, 천주교인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횟수와, 참여한 시간수가 많았다.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동기에 있어서는 종교가 무교인 학생은 ‘내신 성적 때문에’라는 비율이 높은 반면, 종교가 불교인 학생들은 ‘남을 돕고 사회에 도움이 되고 싶어서’라는 동기를 가진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자원봉사활동의 참여태도에 있어 무교인 학생에 비해 종교가 기독교, 불교, 천주교인 학생이 자원봉사활동 참여 태도에서 ‘적극적이다’ 또는 ‘매우 적극적이다’고 응답했으며 신앙심이 깊다고 지각한 학생이 자원봉사활동 참여태도에서 ‘적극적이다’ 또는 ‘매우 적극적이다’는 항목에 응답했다.
둘째, 자원봉사활동 실태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의무적인 활동이라 일에 대한 보람을 찾을 수 없었다’가 가장 많았고, 앞으로 가장하고 싶은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질문에서는 ‘복사, 자료정리 등의 사무적인 일(동사무소, 우체국, 전철역등)’, ‘어려움을 가진 사람을 실제로 돕는 일(아동, 노인, 장애인 봉사)’, ‘자원봉사기관의 직원들과 함께 하는 일(사회단체, 문화행사, 국제관련봉사)’의 순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원봉사활동유형, 시간, 장소선택이 자아정체감 하위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자원봉사활동 유형에 따라서는 자아정체감 하위영역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고 자원봉사활동 시간에 따라서도 자아정체감 하위영역에는 차이가 없었으며 자원봉사활동 장소선택에서는 스스로 자원봉사활동 장소를 선정했다는 학생이 자신감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넷째, 자원봉사활동 참여 태도, 동기, 만족도가 자아정체감 하위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자원봉사활동 참여 태도가 ‘매우 적극적이었다’ 또는 ‘적극적이었다’ 에 응답한 학생이 자아정체감 하위영역인 독특성, 자신감, 사회성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고 자기수용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자원봉사활동 동기는 자아정체감 하위 영역인 독특성, 자신감, 자기수용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지만 사회성에는 높은 점수를 보였다. 자원봉사활동 만족도가 자아정체감 하위영역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4가지 하위영역 모두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