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의 휴대전화 사용수준에 따른 자기통제력 및 자기조절학습능력의 차이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들의 휴대전화 사용실태를 알아보고,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청소년들과 휴대전화를 비과다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자기 통제력과 자기조절학습능력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청소년들의 심리적 특성을 이해하고,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부정적 현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먼저 본 연구를 위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설정하였다. 첫째,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학생들은 비과다 사용하는 학생들에 비해 자기 통제력이 낮을 것이다. 둘째,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학생들은 비과다 사용하는 학생들에 비해 자기조절학습능력이 낮을 것이다. 이를 위해 경기지역 2개 고등학교 1, 2, 3학년 학생 중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는 청소년 24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휴대전화 사용 수준에 따라 연구대상을 상위 25%와 하위 25%로 구분하여 각각 휴대전화 과다 사용집단(n=62)과 비과다 사용집단(n=63)으로 나누어 비교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척도는 휴대전화의 중독사용 여부를 가리기 위하여 Young(1996a)의 인터넷 중독 검사(Internet Addiction Test)를 참고로 하여 장혜진(2002)이 제작한 휴대전화 중독 질문지를 이용하였다. 자기 통제력 측정도구는 Gottfredson과 Hirschi(1990)의 자기 통제력 척도와 남현미(1999)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재구성하고, 이계원(2001)이 수정ㆍ보완한 것을 사용하였고, 자기조절학습능력 측정도구는 양명희(2000)가 개발한 것을 김세영(2006)이 수정한 척도를 이용하였다. 수집된 자료의 분석은 빈도 분석과 t검증을 실시하였다. 자료 분석을 통하여 나타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두 집단의 휴대전화의 일일 평균 사용시간, 일회 최장 통화시간, 일일 문자 사용횟수, 월 평균 사용요금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즉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집단이 하루 평균 사용 시간과 일회 최장 통화시간이 길었고, 문자 메시지 사용횟수도 많았으며, 월 평균 사용요금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휴대전화의 과다 사용집단과 비과다 사용집단의 자기 통제력의 차이를 살펴보면 휴대전화 과다 사용집단의 자기 통제력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자기조절학습능력에 대해서 살펴본 결과 자기조절학습능력의 총점에서는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자기조절학습능력의 3가지 차원 중에서 행동조절 차원은 두 집단간에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내었고, 8가지 구성요인 중에서는 숙달목적지향성, 행동통제, 도움 구하기 요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즉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집단이 숙달목적지향성이 낮고, 행동통제가 잘 되지 않으며, 도움을 잘 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를 통해서 휴대전화를 과다 사용하는 청소년들은 자기 통제력이 낮고, 자기조절학습능력의 8가지 요인 중 숙달목적지향성, 행동통제, 도움 구하기에 부족한 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청소년들의 자기 통제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과 자기조절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과 교수방법이 개발된다면 청소년들이 휴대전화 사용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