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청소년기의 주된 문제가 되는 우울증과 비행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집단의 부정적 인지 도식, 비합리적 신념, 분노표현양식의 특징에 대해 규명하였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698명을 대상으로, 청소년기 우울증상을 측정하기 위해 오경자와 김은정(1988)이 번안한 우울척도 (CES-D :the Center for Epidemiological Studies Depression scale)를 사용하였고, 잠재비행척도 (LDQ:Latent Delinquency Questionnaire), 역기능적 인지 도식(K-DSQ : Korean Dysfunctional Schemas Questionnaire), 분노표현양식(STAXI-K), 비합리적 신념척도를 실시하였다. CES-D와 LDQ 점수에 따라 네 집단으로 나누었다. 1) 우울집단 2) 우울-비행집단 3) 비행집단 4) 통제집단.
연구 결과 첫째, 역기능적 인지 도식 차원에서 우울 집단과 우울-비행 집단은 비행집단과 통제집단보다 역기능적 인지도식이 높았고, 우울집단과 우울-비행집단은 비행집단과 통제집단보다 불안 도식이 높았고, 비행집단과 우울-비행집단은 우울집단보다 공격성 도식이 높았다. 즉, 우울-비행집단은 우울도식, 불안도식, 공격성 도식이 모두 높았으며, 비행집단은 공격성 도식이 높았다. 둘째, 비합리적 신념차원에서 우울 집단과 우울-비행집단은 비행집단과 통제집단보다 파국화, 과잉불안 염려, 문제회피 등의 비합리적 신념이 비행집단과 통제집단보다 높게 나타났다. 셋째, 분노표현양식에서 우울-비행집단은 분노억제와 분노표출에서 다른 집단보다 높았으며, 우울 집단은 비행 집단보다 분노억제가 높았고, 비행 집단은 우울 집단보다 분노표출이 높았다. 즉, 우울-비행집단은 분노를 억제하면서도 표출하는 특징을 보였다.
종합해 볼 때, 청소년기 우울과 비행이 혼재되어 나타나는 집단이 우울과 비행이 독립적으로 나타난 집단보다 역기능적 인지 도식, 비합리적 신념, 분노표현양식에서 부정적인 특징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어 : 우울-비행집단, 역기능적 인지 도식, 비합리적 신념, 분노표현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