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직업관과 초등학생의 학교생활적응 및 진로성숙도의 관계

Abstract

본 연구는 아동의 학교부적응문제와 청년실업률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아동의 학교생활적응과 진로성숙도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인에는 무엇이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리고 그 많은 변인들 중 어머니의 취업여부를 떠나 어머니가 현재 자신의 일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를 포함한 어머니의 직업가치관과 아동의 학교생활적응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아동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계획해 나가는 준비의 척도로서의 진로성숙도와의 관계를 파악하는데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러한 연구목적을 위해 첫째, 어머니의 직업유무에 따른 직업관의 차이를 알아보고, 둘째, 어머니의 직업관과 초등학생의 학교생활적응과의 상관성을 알아보았으며, 셋째, 어머니의 직업관과 초등학생의 진로성숙도의 상관성을 알아보았다. 본 연구를 위해 경기도 안산시와 군포시 6학년 아동과 그의 어머니로 총 347쌍을 조사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도구는 어머니용 질문지 한 가지와 아동용 질문지 두 가지이다. 어머니용 질문지는 곽병선(1982)이 작성한 질문지와 최수연(1997)의 일 만족도 질문지를 종합하여 재구성하였다. 그리고 아동용 질문지는 유윤희(1994)의 학교생활적응에 관한 질문지와 강원도교육연구원(1993)에서 제작한 진로성숙도 검사이다. 그 중 진로성숙도 검사지는 진로선택유형검사, 진로태도검사, 진로능력검사로 구분되는데 진로능력검사는 초등학교 아동들에게 적당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본 연구에서 제외하였고 진로선택유형검사와 진로태도검사만 사용하였다. 통계 처리는 SPSS WIN Ver. 13.0을 사용하여 t검증과 F검증, 적률 상관계수 분석을 실시하여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첫째, 직업선택, 직업가치, 일·가사 만족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성역할에서 t=2.49, p<.05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 취업모의 직업관이 비 취업모의 직업관보다 성역할에서 더 보수적이다. 둘째, 어머니의 직업관과 초등학생의 학교생활적응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적률 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남학생에 있어 어머니의 일·가사 만족과 학교수업에서 γ=-.168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여, 남학생에 있어 어머니가 일·가사에 대한 만족이 높아질수록 아동의 학교수업 적응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의 변인에서는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셋째, 어머니의 직업관과 초등학생의 진로성숙도와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여학생의 경우 어머니의 직업관 하위 요인 중 직업선택과 아동의 합리적 유형의 점수, 의존적 유형 점수가 각각 γ=-.179, γ=.152로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고, 직업선택과 아동의 성향 점수가 γ=-.166으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으로 나타나 어머니가 직업 선택을 운명적이라 생각할수록 진로선택에 있어 합리성이 떨어지고, 의존성이 커지며 여학생의 진로결정에 필요한 사전 이해와 진로방향에 대한 확신의 정도가 낮은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어머니의 직업가치와 아동의 진로발달 계획성 점수가 γ=-.184로 유의미한 부적 상관을 보였으며, 어머니의 일·가사 만족과 아동의 의존적 유형 점수가 γ=.195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여, 어머니의 일·가사 만족이 높을수록 아동이 진로선택에 있어 의존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남학생의 경우, 변인간의 유의미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전까지의 선행연구들과 어머니의 일 만족도를 포함한 직업가치관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데 가치를 두고자 한다. 또한 학교부적응문제와 고학력청년실업률이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아동의 학교생활적응과 진로성숙도에 아동을 양육하는데 큰 영향을 주는 어머니의 직업가치관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를 살펴보았다는데 가장 큰 의의를 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