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노인을 대상으로 하여 심리사회적 요인들이 노인의 우울과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탐색하고, 이를 토대로 노인 우울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본 연구의 조사는 2007년 4월 3일부터 4월 20일 까지 약 3주간에 걸쳐 글을 읽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학부 학생과 석사과정의 면접원이 직접 면접을 실시하였고 설문이 작성이 가능한 어르신에게는 자기기입식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지는 총 200부가 배포되어 170부의 회수율 85%로 높은 편이었고 회수된 설문지 170부중 응답이 불분명하거나 누락된 사례 15부를 제외한 총 155부를 SPSS Window 13.0을 이용하여 노인의 우울이 가지는 상관관계 정도를 빈도,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신뢰도 분석, T-test, ANOVA, 위계적 다중회귀분석 등의 측면에서 적용, 분석하였다.
주요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사회 인구학적 특성인 노인의 경제수준, 건강상태, 가족력, 배우자 유무, 동거가족, 경제활동 여부, 한 달 용돈 액수가 우울에 가장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삶에 대한 통합감과 종교적 믿음의 영향력에서는 혼자 지내는 노인일지라고 자살이나 가족학대, 알코올 또는 약물중독, 정신질환 판정, 우울증 판정 등의 부정적인 가족력이 적을수록 우울이 낮은 것을 알 수 있었지만 삶에 대한 통합감과 종교적 믿음의 영향력은 우울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부부간 정서적 상호작용(긍정적 상호작용, 부정적 상호작용)과 가족건강성(수용적 분위기, 표현적 분위기, 배척적 분위기)에서는 모두 우울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가족력만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위의 결과로 볼 때 삶에 대한 통합감이나 종교적 믿음의 영향력, 또는 부부간 정서적 상호작용과 가족건강성 보다는 가족 내에 자살 또는 자살미수, 정신질환 판정이나 알콜 중독 및 약물중독, 우울증 판정을 받은 가족 유무, 가족학대의 경험 등과 같은 부정적인 가족력이 노인들의 우울 수준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노후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노인 본인의 정서적, 심리적, 경제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과 사회의 절대적인 지지가 절실히 요구되며 다양한 측면의 예방프로그램 시스템 구축이 실용화 되어야 하며, 이를 노인들 대상뿐만 아니라 가족에서부터 단계별로 출발하여야 한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